꽃잎에 쓴 편지(34)
세상이 돌아가는 힘
Mrs. Daisy Sung_미국 포틀랜드 한인문화방송실
초등학교 때 배운 ‘선생님’이란 노래가 있다. 지금도 어쩌다 흥얼거리기
도 하는 그 가사 중에 ‘아는 것이 힘이다. 배워야 산다’란 구절은 선생님
의 고마움을 노래하는 것 외에 실력이, 지식이 힘이라는 그 뜻을 배울 때는
몰랐었다. 사실 ‘힘’이라는 것은 모든 것의 모든 것이 아닌가 싶다.
지식도 힘이란 사실 모르기도
‘힘’이란 능력, 기, 기능, 권능, 기동력, 원동력 등 여러 말로 표현된다.
세상에 알려진 가장 힘센 사람이 있다면 역사상 성경 속의 삼손을 들 것이
다. 그 힘은 사람이 음식을 먹고 얻은 열량의 힘으로 몸을 움직이는 근육의
힘이다. 그러나 늙으면 힘이 빠진다. 더 늙어지면 심장이 뛰는 힘도 쇠하
고, 눈을 감고 있어야 편하게 느끼는 것 같이 눈뜰 힘조차 없다가 마침내 눈
을 감고 죽는다.
우주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힘과 관련되어 있지 않은 것이 없다. 어느 물
체든
원자 안에 전자, 중성자가 계속 운동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그 힘이 어
떻게 작용하는 가에 따라 각기 다른 물질을 구성한다. 이곳 사람들은 전기
가 단전되었을 때 생활 속의 용어로 “힘이 나갔다”(Power is out)고 말한
다.
보이지 않는 힘도 있다. 바다의 썰물도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물리적인 힘이
끊어져 물이 빠져나간 것이다. 뉴톤이 말한 만유의 인력도 공중에 달려있는
사과가 사방으로 열려있는 공간 중에 아무 곳이나 향하여 떨어지지 않고 지
구 중심을 향하여 곧바로 떨어지게 하는 중력 또한 보이지 않는 힘이다. 정
치적인 권력, 영향력, 돈의 힘도 그렇다.
어린아이가 스스로 돌볼 수 없는 것은 몸이 작아서 기동력이 부족한 뿐만 아
니라 세상을 아는 지식이 없기 때문에 남의 보호와 도움 안에 있을 때만 생
존이 가능하다. 그 중 어느 하나의 힘이 결여되어도 생명을 유지하지 못한
다. 더 나아가 숨쉬는 공기와 마실 물과 자연 만물의 균형이 깨지면 사람도
살 수 없다. 인류가 멸망치 않고 자손의 번성이 계속됨도 우리를 먹여 살리
고 계신 하나님 때문이다.
‘신체발부수지부모’라고 하는 유교 사상은 우리 몸이 부모로
부터 유래되었
기 때문에 신체의 어느 부분도 상하게 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이것은 태아
가 성장하여 아기로 태어나는 것을 부모의 능력으로 생긴 것처럼 착각하여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한 오판이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자리를 가로채
어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로 착각한다.
하지만 부모에게 무슨 능력이 있어서 아기를 만들 수 있단 말인가. 가장 간
단한 단세포인 아메바나 수명 짧은 하루살이 한 마리도 만들지 못할 뿐 아니
라 단 하나의 유전인자조차도 만들지 못한다. 이것만 보아도 하나님의 존재
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태아가 성장하여 완전한 사람으로 태어나게 하
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권능 안에서만 가능하다.
사실 부모들은 10개월 내내 먹는 것 밖에 한 것이 없는데 엄마, 아빠를 닮
은 아이가 태어나는 것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출산의 경이로움이다. 하
지만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출산의 그 기쁨도 하나님께 돌려야 한다. 그것
은 하나님의 자녀를 이 땅에 사는 동안 임시로 맡아 키우고 있는 것과 다름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른다. 그
많은 세포와 유전자들도 다
하나님이 만든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처럼 막강하고 복잡한 사람은 6일째 마지막 창조의 날에 흙으로 만
드셨다. 인류는 빛의 힘을 빼놓고는 존재할 수 없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창 1:3)라 한 대로 창조의 첫날에 그 빛
으로 밤과 낮을 나누었다. 그와 같이 빛으로부터 모든 창조가 시작되었다.
나는 알파요 오메가라, 곧 처음과 끝이다(계 1:8)라고 한 그대로이다.
우주 안에 그 이상의 권능을 가진 힘있는 존재는 아무 것도 없다. 심지어 작
은 돌 조각 하나도 그것이 어느 곳에 놓여지는 것까지도 하나님의 허락 안
에 있다. 세상 만물을 샅샅이 다 알고 계신 힘을 가진 분이라는 것이다. 또
한 인류를 먹여 살리고 생과 사를 그 손 안에 쥐고 계신 절대적인 힘을 가
진 자도 없다. 건방지게 자신의 생명을 단 한 시간만이라도 연장할 능력과
힘이 없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을 없다 하지 말아야 한다.
모든 힘 하나님으로부터 나와
모세가 그랬고 사도 바울이 그랬듯이 또한 요즈음 세상에도 하나님의 성령
을 경험한 이들은 크신 하나님께 엎드려 경배할 줄 알게 된다. 하나님을 인
정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무슨 힘을 근거로 하나님을 대적할 수 있는지 설
명하여 자기의 의를 세워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