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에는…” _최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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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이의 행복편지

“이 가을에는…”

최은양_교회문화공동체 매니저

하나님…
길가에 핀 들풀도 하나님의 손길이 아니면 자랄 수 없고 꽃도 필 수가 없듯
이 이세상 모든 것은 하나님의 신비로운 손길 속에 탄생되고 있어요. 나무도 
뿌리 없이 자라지 않고, 꽃도 때가 되어야 예쁘게 피듯이 오늘 우리네들 마음
속에 피어난 나무와 꽃도 하나님께서 주신 소중한 생명의 선물이기에 사는 일
이 힘겹고 감당할 수 없는 무거운 무게로 다가 오더라도 꽃 피울 수 있는 마
음으로 일어서면 푸른 하늘을 바라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요즈음 여름내 무성해진 나뭇잎들이 가을 바람에 흔들리며 옷 갈아입을 준비
를 시작했습니다. 작은 씨앗 하나에서 새싹이 트고 자라서 잎이 무성해지고 
나이테의 수도 하나씩 나이를 먹어 가는 나무는 언제나 하늘을 바라보며 묵묵
하게 제자리를 지키고 서 있기에 세상은 다시 아름답습니다. 

하나님…
어떤 이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랑하지 않아 늘 삶이 힘들다 말하지
만 정
말 그렇진 않지요? 하나님께서는 가장 힘들 때 끝까지 손을 놓지 않는 분이시
고 다 포기하고 정말 아무것도 없는 빈손으로 남아 있을지라도 물질적인 그 
어떤 것을 주시기보다는, 이 세상에 없는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것으로 채워 
주실 거라 믿어요. 
여름날 소나기 후에 잠깐 떠오르는 일곱 빛깔의 고운 무지개가 아름다운 것
은 잠시 떴다가 사라지는 잡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인 것처럼, 우리네들의 삶
도 지나가고 나면 잡을 수 없는 소중한 것이기에 언제나 고운 마음으로 겸손
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또한, 우리가 가야할 앞으로의 삶이나 세상에는 길도 많고 방법도 많지만 남
에게 보이기 위해 자신의 가식적인 모습을 보이고 그것이 남에게 인정받지 못
해 세상을 불평하는 삶은 옳지 못할 거예요. 혹, 그 순간을 넘긴다해도 이 세
상에는 눈먼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고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보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행동
을 하지 말아야겠어요. 

하나님…
이 좋은 가을이란 계절이 사람의 마음을 넉넉하게 해주고 보이는 모든 것들

을 사랑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해주고 있어요. 우리네들이 가는 인생길이 
힘들고 거친 언덕일지라도 주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라 나설 수 있는 결단
과 믿음을 주시고 성령의 인도함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주세요. 
또한, 육신의 병으로 고통 당하는 자에게는 건강과 힘을 주셔서 훌훌 털고 일
어날 수 있게 해 주시고요. 믿음이 부족한 자에게는 굳세고 담대한 믿음을 주
셔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생활할 때 우리네들 자신만을 위해서 살게 하지 마시고 하나님의 선하신 나라
와 많은 사람들을 위한 삶이 되고 믿음의 반석 위에 굳게 설 수 있는 하루가 
되길 마음 문 활짝 열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