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신앙을 찾아서<2>교회와 신앙_김병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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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신앙을 찾아서<2>

김병혁 목사_에드먼톤 갈보리 장로교회 협력목사 

교회와 신앙 

“오늘날 우리는 교회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혼
잡한 도시에서부터 인적 드문 산골에까지 교회가 없는 곳을 찾기 힘들 만큼 
많은 교회들이 세워졌고 또 세워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교회
들이 천착하는 교회의 외형적 모습이 참된 교회의 신앙 수준을 나타내는 지
표가 아니라는 사실이 교회를 생각함에 있어서 영적 긴장과 두려움을 줍니
다.”

기독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조 중 한 사람인 어거스틴(St. Augustine)은 
교회를 가리켜 ‘모든 신자들의 어머니’라고 하였습니다. 종교개혁의 아버
지 칼빈(J. Calvin)은 교회는 ‘모든 성도들이 반드시 다녀야 할 경건의 학
교’라고 하였습니다. 어린 아이가 어머니의 품을 떠날 수 없고 학생이 학교
를 통하지 않고서는 참된 배움을 얻을 수 없듯이 성도는 반드시 교회에 속해 
있어야 하며, 교회를 통하여 신앙의 훈련과 도전과 완성
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이처럼 성도에게 있어서 교회는 하나님의 진리의 배움이 있는 생생한 현장
인 동시에 진리를 유지하고 보전하는 성곽이며 파수꾼입니다. 따라서 성도
의 신앙은 교회를 떠나서는 의미를 가질 수 없으며 교회 또한 성도의 신앙 
없이는 존재 가치를 잃게 됩니다. 교회와 신앙, 신앙과 교회는 분리할 수 없
는 숙명적 관계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교회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혼잡
한 도시에서부터 인적 드문 산골에까지 교회가 없는 곳을 찾기 힘들 만큼 많
은 교회들이 세워졌고 또 세워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교회들
이 천착하는 교회의 외형적 모습이 참된 교회의 신앙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
가 아니라는 사실이 교회를 생각함에 있어서 영적 긴장과 두려움을 줍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날 교회의 규모와 숫자가 늘어갈수록 교회에 대한 무
지와 오해는 더욱 팽배해져가고 있습니다. 마치 홍수가운데 마실 물이 없는 
것같이 교회의 십자가 수는 많아지는 반면 참된 교회를 향한 목마름은 더해
가고만 있습니다.

교회에 관한 바른 정의

성경에는 교회라는 명칭의 어원
에 해당하는 단어가 몇 가지 등장합니다. 구
약에는 ‘카할’(qaual)과 ‘에다’(edhah)가 그것인데 이 단어들은 헬라어 
신약 성경에서 전자는 ‘그리스도의 구속함을 받은 무리’라는 의미의 ‘에
클레시아’(ekklesia)로, 후자는 ‘유대인의 회당 즉 건물로서의 교회’를 
가리키는 ‘수나고게’(sunagoge)라는 용어로 번역되었습니다. 
오늘날 개신교에서 말하는 교회는 수나고게적 개념이라기보다는 에클레시아
적 개념입니다. 즉 종교개혁의 영향권 아래 있는 개신교회에서의 교회란 눈
에 보이는 건축물(건물)로서의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부름 받은 사
람(신자)들의 모임으로서의 교회를 가리킵니다. 
하지만 개혁주의 전통에 서 있는 교회에서 교회 이해는 좀더 근원적이고 엄
밀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즉 교회란 ‘하나님의 영원하신 예정과 구원
의 언약에 기초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택자들의 모임’이라고 정
의하고 있습니다.

보이는 교회 vs 보이지 않는 교회

개혁주의 교회관은 교회를 어떠한 종교적인 모임이나 사적 혹은 공적 단체
와 혼동하지 못하도록 함과 동시에 교회의 기원과 근거에 있어서 오
로지 하
나님으로부터 유래된 것임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교회
를 무형교회(보이지 않는 교회)라고 부릅니다. 이 교회는 하나님 안에서만 
완전하며 순수한 교회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참된 교회의 내용을 알게 하
시기 위하여 역사 속에 유형교회(보이는 교회)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 유형교회는 이 지상 위에 머물고 있지만 본질상 보이지 않는 교회의 특성
들을 이 세상에 드러내는 사명을 부여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지상의 교회는 
죄로 말미암아 타락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부패하고 타락할 수 있
는 개연성이 농후합니다. 따라서 참된 교회를 열망하는 성도라면 언제나 성
령과 말씀을 따라 지상의 보이는 교회가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영원
한 참된 교회의 영적 특성들(예를 들어 교회의 거룩성, 순수성, 보편성 등)
을 잃지 않도록 하는 일에 특별한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참된 교회의 기준이 교회의 외적 형편과 모습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실하신 요구하심에 있기 때문입니다. 종교 개혁자들이 지상의 참
된 교회와 거짓 교회를 구별하기 위한 교회의 실제적인 세 가지 표지(標
識)
를 규정하였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참된 교회와 거짓 교회를 구별하는 세 가지 표지(標識)

첫째, 참된 교회는 오직 말씀으로 순수한 복음을 바르게 전하고 지켜야 합니
다. 참된 신앙의 기초는 오로지 바른 말씀의 선포와 정직한 순종에 있기 때
문입니다.
둘째, 참된 교회는 성례(세례와 성찬)를 올바르게 시행해야 합니다. 성례는 
그리스도께서 친히 자신의 교회를 위하여 제정하셨으며, 이 방편을 통해 하
나님의 은혜를 더욱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셋째, 참된 교회는 권징(또는 치리)이 바르게 집행되어야 합니다. 바른 권징
을 통하여 교회는 그 순수성과 거룩성을 유지하게 되며, 나아가 하나님의 뜻
이 변질되거나 부패되지 않도록 피차 경계하게 됩니다.

역사적으로 참된 교회는 이러한 교회의 표지들을 통하여 참된 신앙의 내용
을 가르치고 고백하였으며 후세에 전수하였습니다. 참된 신앙이 참된 교회
의 내용이라면 참된 교회는 참된 신앙의 보루(堡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