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라는 표현을 왜 문제삼는가”_변이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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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 재 번역-

“아버지라는 표현을 왜 문제삼는가”

변이주 목사| 알곡교회

‘아버지’라는 표현에 대해 NCC여성위원회가 이의를 제기했다는 보도를 읽
었습니다.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새 번역 작업이 순탄치 않은 모양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몇 가지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1. 기독교인, 그것도 한국 교회를 대표할 만한 분들이 스스로의 인격에 흠집
을 내었다는 것입니다. ‘주기도·사도신경 재번역위원회’와 NCC 여성위원
회의 주장이 서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것은 그들 모두의 인격에 흠이 
있다는 증거로 보아 틀리지 않으리라는 생각입니다. 그것은 아래의 기사내용
이 여실히 말해줍니다. 

가부장적인 이미지가 있어 재론하기로 한 주기도문 새 번역안의 ‘아버지’
란 표현이 그대로 채택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주기도·사도신경 재번역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종윤 목사는 12일 기자
회견을 갖고, ‘아버지’란 표현을 ‘당신’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해 온 
NCC 
여성위원회가 더 이상 이 문제를 주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버
지’ 표현을 둘러싼 논쟁이 끝났음을 밝힌 것이다. 더 나아가 이종윤 위원장
은 ‘아버지’란 표현이 담긴 주기도문 새 번역안 원안을 각 교단이 채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NCC가 회원교단에 제안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까지 말했
다. 
그러나 NCC 여성위원회는 ‘아버지’란 표현을 NCC 여성위측이 수용하기로 
합의한 듯한 이목사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NCC 여성위원회는 
“애초부터 ‘아버지’란 표현대신 ‘당신’이란 표현을 사용해달라고 요구
한 적이 없으며, 다만 ‘아버지’란 표현이 하나님의 무한성을 제한하고 있
는 만큼, 주기도문 새 번역안을 여성입장에서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
고 요청한 것뿐이었다”고 밝혔다. 
– 새 주기도문 ‘아버지’ 표현 논란 <2005-05-12 국민일보 인터넷 신문> 

2. ‘주기도·사도신경 재번역위원회’ 측은 왜 처음부터 NCC 여성위원회나 
다른 여성 대표를 위원에 넣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신중하지 못하게 진
행한 것은 ‘주기도·사도신경 재번역위원회’ 측의 실수임이 분명합니다. 

3. NC
C 여성위원회 측은 크게 두 방면에서 실수를 범했다고 봅니다. 
첫째, 왜 처음부터 재번역 작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는가? 
(만약 그러한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묵살당했다면 문제는 다르겠지
만). 
둘째, ‘아버지’라는 표현을 문제삼는 것은 적절한 지적이 아니라고 봅니
다. 주기도문은 재번역위원들 마음대로 문장을 만든 것이 아니라 원전을 근
거로 하여 ‘번역’하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원전에 ‘아버지’
로 되어 있기 때문에 ‘아버지’로 번역한 것인데 그걸 문제삼는다면 그게 
과연 바른 행동인가요?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 가부장적이라면 NCC 여성위원들
은 자신의 아버지를 무어라고 부르는지 궁금합니다. 

4. 필자 역시 ‘주기도·사도신경 재번역위원회’ 한기총 측에 이의를 제기
한 적이 있었지만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별로 타당성도 확
보하지 못한 NCC 여성위원회 측의 요구에 재론을 결정했다는 것은 ‘주기도
·사도신경 재번역위원’들의 주관이 뚜렷한 것인지 의심스럽습니다. 

5. 한국 교회를 아끼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어법에 
맞지 않는 
반쪽짜리 주기도·사도신경을 지양하고 권위 있는 국문학자들의 자문을 받
아 다시 발표하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