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 젊은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_신현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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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 젊은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신현수 교수 (평택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

오늘날 이른바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은 주요 정책을 교육에 두고 있
다. 교육이 한 나라의 발전에 결정적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특별한 산업 
자원이 많지 않은 한국에서는 더더욱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하지만 요
즈음 대중 매체를 통해서 들려오는 우리 사회의 비인륜적 행위들과 사건들
은 한국 교육의 참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흔히 오늘날 한국의 교육은 위
기 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그러면 어떠한 점에서 위기인가? 그 위기는 
무엇에서부터 비롯되었는가? 그리고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향은 무엇인
가? 이러한 물음들은 오늘날 한국 교육이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이다. 

교육의 본질은 무엇보다도 먼저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데에 있다. 하지
만 이러한 모습을 오늘날 이 땅의 교육 현장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바로 이
러한 현상이 한국 교육의 위기이다. 이러한 위기
는 사람다움의 가치를 제대
로 평가하지 않는 사회의식에서 비롯되었다. 따라서 한국교육의 위기적 상황
을 극복하기 위한 방향은 우선적으로 참된 인간성을 개발하는 것에서 찾아
야 한다. 

성경은 사람다움을 ‘하나님의 형상’ 관점에서 가르친다. 참된 인간성은 
하나님에 의해 지음 받은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고결한 성품이다. 하지만 인
간이 하나님의 뜻을 어기는 죄 때문에 그 본래의 상태를 잃어버리게 되었
다. 손상된 하나님의 형상은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베푸시는 구원의 은
혜에 의해 새롭게 된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의 원형(고후 4:4; 골 
1:15)이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바로 이해
할 수 있다. 또한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베푸시는 구원이란 그리스
도의 형상을 이루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인간으
로서의 성품이 사람다움을 결정짓는다. 

그리스도를 통해서 볼 때,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참된 인간성은 한 마디
로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성품이다. 하나님의 형상은 하나님을 나타
내는 것이며 하나님은 성부 성자 성령 상호간의 사랑의 
사귐을 이루는 공동
체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가지는 사랑의 공동체성은 하나님, 이웃 및 자연과
의 관계에서 구체화된다. 그 관계는 하나님을 창조주와 구원자로 믿고 경배
하며 그분의 뜻대로 살며,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자연을 창조주
의 대리자로서 그의 뜻을 따라 그의 영광을 위하여 선한 청지기로서 관리하
고 보전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랑의 사귐을 이루어 가는 데에는 자유와 책임
이 전제되고 이것들은 다시 이지, 감정, 의지 등의 작용들과 신체 기능까지 
포함한다. 이것은 참된 인간성이 전 인격적(holistic) 활동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말해준다. 

참된 인간성을 이와 같이 이해할 때, 오늘의 한국 교육이 위기 상태에서 벗
어나려면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1) 교육의 목표를 참된 인간성 회복에 두어야 한다. 교육은 결코 어떤 한 기
능에 머물 수만 없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먼저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것에 
이바지해야 한다. 

2) 창조자요 구원자인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을 기른다. 하나님의 형상을 회
복하는 사람은 자신과 우주 만물을 지으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하신 하나

님을 믿을 뿐만 아니라 그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봉사한다. 

3) 전인 교육이다. 참된 인간성이 회복된 사람은 신체, 정신, 영성의 각 부
분에서 서로 균형적인 발달을 이루게 된다. 

4) 자기희생의 사랑을 실천하도록 한다. 참된 인간성이 회복된 사람은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로서 존중받고 사람다운 삶을 살아
가도록 하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한다. 이 자기 희생의 사랑의 삶의 방식에서
는 정의가 법과 일치될 수 없다. 법은 정의 구현을 위하여 필요함에도 불구
하고 일반적이다. 따라서 궁극적인 정의는 오직 자기희생의 사랑을 통해서
만 성취된다. 

5) 공동체를 섬기는 삶을 살게 한다. 참된 인간성이 회복되면 이웃과 공동체
를 위해서 섬기는 삶을 살게 된다. 이러한 삶은 자기 유익이 아니라 남의 유
익을 앞세운다. 

6) 보편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살게 한다. 참된 인간성이 회복된 사람과 공
동체는 한 인간으로서 갖는 고귀성, 자유, 질서, 양심, 정의. 평화 등의 인
류의 보편 가치를 추구한다. 특히 구약 이스라엘 백성이 기대했던 하나님의 
나라는 인간 사회
에서 평화와 정의를 실현하는 나라였다. 거기에는 모든 사
람이 자신의 능력에 따라 자기 몫을 나눠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요구된
다. 

7) 자기-개방의 삶을 살게 한다. 참된 인간성이 개발된 사람과 공동체는 나
와 우리만을 아는 이기주의에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
다. 세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세계 사람들과 함께 보편 가치를 추구하게 된
다. 

8) 늘 새롭게 되게 한다. 참된 인간성이 회복된 사람은 늘 자신을 새롭게 
해 간다. 또한 이러한 사람의 공동체는 머물러 있지 않고 역동적이다. 그것
은 과거, 현재 혹은 미래의 어떤 완벽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늘 새롭
게 되는 실재이다. 이 역동적 사회란 그 자체 안에 변화의 가능성뿐만 아니
라 변화의 불가피성을 내포하는 사회를 말한다. 

9) 하나 되게 한다. 참된 인간성이 회복된 사람은 남과 연합하게 된다. 이 
‘하나됨’에는 개인과 사회가 분리되지 않고 서로 깊은 관련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