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보는 눈(self-esteem)_유화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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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보는 눈(self-esteem)(21) 

유화자 교수/ 합신 기독교교육학

사람들은 삶 속에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대하여 지
대한 관심을 갖는다.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그에 적절한 대우를 받
게 될 때 사람들은 삶의 기쁨과 의미를 느끼게 되며 인생에 대한 용기와 의
욕이 고조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관심과 인정을 받기 위
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인생을 살아간다. 

그러나 일상생활 속에서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의 자아 평가에 대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한 사람의 삶의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시각으로 자기를 평가하면
서 살아가느냐의 문제는 한 사람의 생애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
다. 

자신에 대한 자아 평가를 표현하는 말에는 자존감(self-esteem), 자아상
(self-image), 자기 인식(self-knowledge), 자기 평가(self-evaluation)등 

n여러 용어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자존감(self-esteem)이라는 단어가 많이 사
용되고 있다. 자신에 대한 평가인 이 자존감(self-esteem)은 한 사람의 인생
관과 가치관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며 그 사람의 삶의 내용과 방법도 이 자
존감에 따라서 달라진다. 

자신에 대해 긍정적이며 건강한 자존감의 소유자는 인생을 긍정적인 시각
(the positive view of life)으로 바라보게 된다. 또한 주변사람들과의 인간
관계나 그가 직면하는 인생문제들에 대하여도 적극적이며 긍정적인 자세로 
대처하게 된다. 

이런 긍정적인 자존감(positive self-esteem)은 교만이나 자만심과
는 다르다. 교만이나 자만심은 다른 사람과 자신과의 비교에서 자신의 우수
성이 인정되었을 때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바람직하지 못한 감성이다. 자신
의 우월성에 대한 기쁨과 만족이,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열등성과 부족
함을 인정하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 교만과 자만심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우월감에서 나오는 교만이나 자만심은 건강한 자존감과
는 거리가 멀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비교의 대상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절대로 비
교의 대상으로 창조하지 않으셨다. 남성이 여성과 비교의 대상이 아니며, 동
성(the same gender)끼리도 비교되어야 할 존재가 아니다. 나아가 민족이나 
피부 색깔 등 그 어떤 외적 조건도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부여하신 인간의 가
치와 존엄성(the value and dignity of human being)에서 비교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인간에게 비교라는 잣대(comparing measure)를 적용시키는 것은 결코 성경
적이 아니며, 절대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도 아니다. 인간은 다른 사람들
을 의식하거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비교할 필요 없이 자신이 가진 장점은 계
발하고 단점은 고치고 보완하면서 자신의 모습 그대로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
야 한다. 이것이 ! 바로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바라시는 성경적인 자존감
(Biblical self-esteem)이다. 

이런 기본적인 삶의 원리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부단히 자신과 다른 사람
들을 비교하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성향이 있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을 비교
하는 이 비교(comparison)의 잘못된 잣대(wrong measure) 때문에 많은 사
람들이 
불필요한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인이 된 후에도 끊임없이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비교의식(the 
consciousness of comparison)이 강한 사람들에게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그 중에서 영 유아기와 청소년기의 성장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사
람들이 많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곧, 부모나 형제, 친척 등 가까운 사람
들에게서 필요한 사랑과 인정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무시와 학대를 받았거
나, 혹은 깊은 상처를 입었던 사람들이 이 비교의식에 집착하는 성향을 나타
낸다. 어린 시절 받았던 상처가 치유되지 못한 채 한 사람의 내면에 오랫동
안 침잠해 있으면 그 사람의 성격이나 인격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처와 열등감의 감성들(negative emotions)은 어떤 방법으로든 치유
가 필요하다. 치유 받지 못한 부정적 감성들이 한 사람의 마음이나 가슴속
에 오래 쌓여 있으면 성인이 된 후 과거의 상처에 대한 일종의 자가 치료 형
태로, 또 결핍된 사랑과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 대한 보상 심리와 수단으로 
자신을 과잉 방어하게 된다. 이런 과잉방어기재가 교만
이나 자만심이
라는 형태로 표출되어서 역으로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상처를 입히게 
되는 악순환의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주변에서 아주 교만하거나 자존심이 강한 사람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불
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거나 그 내면에 치유 받지 못한 아픈 상처와 열등감
의 뿌리가 깊이 도사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열등감
과 교만은 한 뿌리에서 나온 독초와 같은 것이며 또한 동전의 양면 같은 것
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의 삶과 문화의 많은 영역에 만연되어 있는 이 비교의식과 경쟁은 교
육 분야에서 어느 일면 긍정적 결과를 낳는다는 평가도 있으나 성경적 관점
에서는 결코 바람직한 교육방법이라 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세상에 
보내실 때 개개인 고유의 특성(uniqueness)을 사람들에게 주셨다. 우리 모두
는 자신이 가진 고유성과 특성을 발견 계발하여 자신과 자신이 속한 사회를 
위해서는 물론, 그 특성과 고유성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도구가 되
도록 최선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