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석목사의 기도편지> 가난을 잊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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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을 잊은 우리

문창석 목사/ 부다페스트 한인교회

수능이 끝 난지 몇 일이 지났는데, 예년과 다르게 수능 후유증이 증폭되고 있
어서 참으로 유감입니다. 시험과 부정행위는 뗄 수 없는 관계, 그러나 전에
는 이처럼 치밀하고 조직적이었던 적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광주에서 벌어진 
수능 부정행위의 가담학생 수는 처음 80명 정도에서 점점 많아져 140명 선 까
지 이르렀다네요. 이들이 모두 2000만원이 넘는 돈을 모았답니다. 

이 사건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학벌주의와 ꡐ한탕주의ꡑ 풍토의 열매가 아니
겠습니까? 어떻게든 좋은 학교를 가야 출세한다는, 한 번만 눈속임 잘 하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그릇된 풍조가, 교육에 대한 획일적 잣대, 기성사회
의 편견 등이 만들어 낸 슬픈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어제는 추수감사절이었습니다. 레위기의 초막절 절기를 지키라는 하나님의 명
령에는 첫날과 마지막 날에는 제사를 드리라고 하셨지만 첫 날과 마지막 날 
사이 7일간은 초막에서 지내라 하셨습니다. 
풍성한 수확으로 인한 축제의 때
에 난데없이 초막에서 거하라니요? 

수년 전에 읽었던 어느 글에 ꡒ한 선교 포럼에서, 21세기의 선교를 이끌고 
갈 나라는 인도라고, 왜 한국이 될 수 없는가 하는 이유 중 한 가지는 가난
을 잊었기 때문ꡓ이라는 내용이 생각이 납니다. 

ꡒ주님께 두 가지 간청을 드리니, 제가 죽기 전에 그것을 이루어 주십시오. 
허위와 거짓말을 저에게서 멀리하여 주시고 저를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하
지 마시고, 오직 저에게 필요한 양식만 주십시오. 제가 배가 불러서, 주님을 
부인하면서 ꡐ주가 누구냐ꡑ고 말하지 않게 하시고, 제가 가난해서, 도둑질
을 하거나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거나 하지 않도록 하여 주십시오ꡓ [잠
언30장7-9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