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을 위한 사도신경해설(12) 김영재 교수

0
17

성도들을 위한 사도신경해설(12)

김영재 교수/ 합신역사신학

23. 몸이 부활할 때까지 영혼은 어디에 가 있습니까?

예수를 믿어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누리는 하나님
의 양자가 된 그리스도인은 죽어서 낙원, 즉 하나님의 나라에 갑니다. 
함께 십자가의 형벌을 받으면서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 하는 죄수에게 예수께서는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
라”고 말씀하셨습니다(누가복음 23:42∼43).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 자
신이 떠나더라도 근심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 집에는 거할 곳이 
많으니 저희를 위하여 있을 곳을 예비하면 주께서 다시 와서 저희를 주께로 
영접하여 주께서 계신 곳에 저희도 있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한복
음 14:1∼3).
성경은 믿음을 따라 죽은 이들이 세상에서 나그네로 살 때 하늘에 있는 본
향을 사모했다고 말씀합니다(히브리서 11:13∼16).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
을 당
하고 죽임을 당한, 앞서간 성도들을 가리켜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라고 표현합니다(히브리서 11:33∼12:1). 하늘 나라에서는 수없이 
많은 성도들이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의 보좌 앞에 엎드려 큰 소리로 찬양하
며 경배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눈물을 씻어주시며 위로해 주십니다(요
한계시록 7:9∼17).
성경에는 이런 말씀도 있습니다. 맑은 생명수의 강이 하나님과 및 어린양
의 보좌로부터 흘러나 길 가운데로 흐르는데 강 좌우에는 열두 가지 실과를 
맺히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소생시키는 생명 나무가 있다고 말씀합니
다. 거기에는 저주가 없으며 하나님의 종들이 하나님과 어린양의 보좌를 둘러
서 주를 섬기며 주의 얼굴을 볼 것이라고 합니다. 다시 밤이 없고 등불과 햇
빛이 필요 없는 그 곳, 하나님의 영광의 빛으로 가득한 그 곳에서 성도들이 
영원히 왕 노릇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요한계시록 22:1∼5).

24. 영혼이 낙원에 간다면 몸의 부활이 왜 필요합니까?

성경 말씀에 따르면 예수께서 다시 세상에 오셔서 세상의 종말이 이르면 우
리 몸은 부활합니다. 우리는 그 때 신령한 새로운 몸
을 덧입게 됩니다(고린도
전서 15:42∼49). 몸을 떠난 영혼이 낙원에 혹은 천국에서 지낸다면, 그리고 
영혼이 우리 자아(自我)의 정체(正體)라면 왜 구태여 몸의 부활이 있어야 하
는지 의문하게 됩니다. 
성경은 이런 의문에 대하여 시원스럽게 답하지 않습니다. 단지 부활의 첫 
열매인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따라 우리 몸이 다시 부활할 것임을 분명히 
말씀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 말씀을 따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모든 종교들이 영혼의 불멸을 말하나 부활을 말하는 종교는 오직 기독교입
니다. 죽음 저편의 세계는 아무도 경험하지 못했으므로 사람으로서는 아무 것
도 아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심으
로 죽음 저 편에 영원한 삶이 있음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
이 있어서 영원한 삶이 실재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
은 피안의 영원한 세계에 대한 보증입니다. 부활은 영원한 삶에 대한 확실한 
증거요 약속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고 하나님의 양자가 되어 그리스
도가 누리시는 영광을 유업으로 받게 되었습니다(로
마서 8:15∼17). 그러므
로 죽음의 권세를 깨트리시고 영광스럽게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우
리도 사망을 이기고 영광의 몸으로 다시 사는 부활을,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
는 부활의 영광을 함께 누리는 것입니다(고린도전서 15:42 ∼44). 그것은 우
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얻는 영광의 기업이요 상급입니다. 
성경에서는 여러 곳에서 죽음을 잠자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말
은 죽음에 대한 은유(隱喩)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죽은 자가 장차 깨어 
일어날 것임을 함축하는 말입니다. 몸이 잠자는 동안 영혼은 영광의 세계에 
이른다는 사실과 마지막 날에 몸은 신령한 몸으로 부활한다는 사실, 이 두 사
실을 우리는 서로 조화되게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를 현대적인 개념을 빌려 이해한다면, 죽음 저 편의 세계는 시간과 공간
을 초월하는 차원이 다른 세계입니다. 현 차원의 세계에 살면서 사물을 관찰
하고 사고하고 추론하는 우리는 죽음 후의 세계, 즉 차원이 다른 세계의 것
을 추론할 수 없습니다. 성경은 주께는 하루가 처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다
고 말씀합니다(베드로후서 3:8). 이 세상에는 과거, 현재 미래
가 있으나 저 
세상에는 영원한 현재가 있을 뿐입니다. 영혼과 몸이 죽음으로 결별하고서부
터 부활로 해후하기까지의 경과는 시간으로 잴 수 없는 영원에 속한 현재입니
다(시편 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