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연합과 열매맺음 _김수흥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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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연합과 열매맺음

김수흥 교수,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구원의 은총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묶여 있어”

디이슨(Thiessen)은 주장하기를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열매 맺음을 의미한
다(요15:5). 이것은 성령의 열매이다(갈 5:22이하; 참조 롬 6:22; 7:4; 엡 
5:9). 전정하는 것은 과실 생산을 증식시키려는 주님의 방법 중 하나이다”
(요 15:1이하)라고 했다. 

열매 맺는 것으로 보이는 신자의 삶

과실이 무엇이냐에 대해 학자들은 두 부류로 갈린다. 한 부류는 과실이라는 
것이 순전히 영혼을 효과적으로 구원하는 것이라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존 
라이스(John R. Rice)는 말하기를 크리스천의 과실은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
라고 한다. 
라이스는 요 15:2-8절을 설명하면서 주장하기를 “이 성구가 주장하는바 크
리스천이 맺는 열매와 갈 5:22-23절이 말하는 성령의 열매를 혼돈하지 말
라. 갈라디아서에서 말하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

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는 성령 자신께서 맺으시는 열매이다. 다시 말해
서 성령 자신께서 크리스천의 성품에 맺으시는 장식품들이다. 그러나 성령
의 열매와 크리스천이 맺는 열매는 다른 것이다. 크리스천이 맺는 열매는 영
혼을 구원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열매가 무엇이냐에 대한 또 다른 견해는 이 열매란 영혼의 구원을 포함한 선
행을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포도나무의 비밀(Secrets of Vine)이라는 
책을 저술한 브루스 윌킨슨(Bruce Wilkinson)은 요 15:1-2, 5, 8을 설명하면
서 “오랫동안 나는 이 구절을 읽을 때 크리스천들이 다른 사람들을 그리스
도에게로 인도하는 일반적인 부름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열매가 무엇이
냐를 놓고 예수님께서 영혼 구원하는 것이라고만 제한할 이유가 없다”고 말
한다.
윌킨슨은 계속해서 “열매는 하나님께서 값있게 평가하시는 우리의 행위들
을 말한다. 우리의 삶에서 나오는 열매란 다름 아니라 하나님께서 땅위에서 
마땅히 받으셔야 하는 영광을 얼마나 받으시느냐 하는 것으로 결정되는 것이
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선언하시기를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내 아
버지께서 영광
을 받으실 것이요’(요15:8)라고 하신다”고 했다. 
제이 칼 레이니(J. Carl Laney)는 요 15:5을 해설하면서 말하기를 “열매의 
개념은 여러 신약성경 구절에서 증거되는 대로 가양각색이다. 열매란 그리스
도와 같은 성품을 말하기도 하며(갈 5:22-23; 엡 5:8-13), 혹은 찬미로 그리
스도의 이름을 증거하는 것을 포함하며(히 13:15), 혹은 가난한 자들에게 공
급하는 것도 열매이며(빌 4:17), 혹은 전도를 받고 회심하는 것도 열매이고
(요 4:31-36), 혹은 다른 사람을 복되게 하는 교제를 말하기도 하며(고전 
14:14), 혹은 크리스천의 일반적인 행위(딤전 5:9-10; 딛 2:7-10)를 칭하기
도 한다”고 주장한다.
‘열매’라는 것을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그 이유는 예
수님께서 요 15:7에서 무엇이든지 원하는 것을 구하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
다. 다시 말해 무엇이든지 원하는 것이라는 말은 분명히 한 가지 이상을 포
함할 것이 확실하다. 그러므로 열매란 선행, 즉 선한 동기, 욕구, 태도, 의
향(신령한 덕), 말, 행위, 믿음으로 행하는 모든 것들, 하나님의 법에 맞는 
모든 것들 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행한 모든 것들을 
포함한다. 
도날드 거트리(Donald Guthrie)는 그의 신약신약에서 요한문헌을 취급하면
서 주장하기를 “예수님은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무엇이든지 
그들이 원하는 것을 구할 수 있고 또 그것은 그대로 이루어진다고까지 말씀
하셨다”고 했다. 도날도 거트리가 의미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니라 예수님
과 연합되어 있는 신자들은 무엇이든지 원하는 것을 구할 수 있으며 또 그대
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뮬러(W. A. Mueller)는 그리스도의 연합 때문에 얻어지는 풍요로운 유산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이 교리는 우리로 하여금 믿음과 사랑, 성찬식과 
찬미, 사명과 전도, 신학과 크리스천 윤리의 풍요로운 유산을 깨닫게 해주
고 있다”고 했다. 
찰스 어드만(Charles Erdman)은 요 15:1-17을 해석하면서 말하기를 “연합이
라고 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것이라고 보면 분명히 
열매를 맺기에 이른다…열매가 반드시 따라온다.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실 
것이며 성도는 결과적으로 참 제자라는 것이 들어날 것이다”라고 했다. 
이에 동조하여 토마스 오덴(Thomas C. Oden)은 그리스도와의 연합 때문에 열

매 맺는 것을 다른 방식으로 말하고 있다. “구원의 모든 은총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묶여진다. 모든 복음적인 특권은 똑같은 근원에 속해 있다. 
그 많은 것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
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으로 우리에게 복 주셨다(엡 1:3)”고 말한다. 

신자들은 신령한 복 누리고 있어야

모든 신령한 복은 그리스도 안에서 나오고 모든 신령한 복은 그리스도 안에 
응집되어 있으며 그리스도를 향하여 결국은 돌아가기 마련이다.

<그동안 알기쉬운 교리강좌를 통해 많은 은혜를 내려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본 칼럼을 애독해 주신 독자 여러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