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화 극복의 과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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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화 극복의 과제들 4. 복음적 연합운동의 확산 한국이 피선
교국가이기에 극복해야할 또다른 과제의 하나는 모교회의 영향하에서 분열
된 교회와 신학의 연합정신을 회복하여 활발하게 공동체 모습을 보이는 일이
다. 한국신학은 단순히 서구 유럽의 신학이 물려준 과거의 전통만을 반복해야
만 하는 것은 아니다. 20세기에는 두 번의 세계대전이 치뤄졌고, 그로 인해
서 한국에 복음을 전해준 서구 유럽의 교회에서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어
닥쳤다. 이런 신학들이 여과없이 한국교회를 지배하므로써 원치않은 분열
과 대립이 가중되었다. 20세기에 이르기까지 복음주의 신학은 구속
역사적 성경이해와, 언약신학의 풍부한 전개, 그리고 많은 복음적 신앙고백
의 유산을 지켜왔다. 그러나 1960년대 로마 카톨릭 제 2차 바티칸 회의 이
후로 자유주의 교단들과 범 세계종교주의자들이 뭉쳐서 정치적인 단체를 결성
하므로써 대표기관의 명분을 점차로 W.C.C. 중심으로 강화하면서 이에 동조
하지 않는 개신교 교회들이 영
향력을 미칠 수 있는 영역을 잃게 되었다. 이
런 운동으로 일부만 연합하는 단체가 되어, 한국에서도 거의 모든 분야에서 
W.C.C. 측과 복음주의 진영으로 양분되고 있다. 바른 연합운동을 해
야한다는 과제를 구현하기 위해서 교리적인 논쟁이나, 논의를 하지 말고, 서
로 무조건 하나가 되자는 말은 아니다. 특히, 중세 교회가 제도상 일치를 이
룬 것처럼 오늘의 에큐메니칼 운동가들은 성령 안에서 하나 됨의 원리를 너무
나 폭넓게 적용하여 신앙의 이질감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에큐
메니칼 운동은, “교리는 우리를 분열시키지만, 신앙의 경험은 우리를 하나 
되게 한다”는 식으로 자신들의 일치 운동을 정당화시킨다. 우리는 이런 일치 
운동을 정치적으로 주도해서는 안된다. 복음주의 신학은 종교 다원주의로 통
합하려는 에큐메니칼 신학을 받아들일 수 없다. 이 운동은 일부의 복음주의자
들이 가담하고 있긴 하지만, 자유주의, 신정통주의자들의 선창으로 영국 성공
회, 로마 카톨릭과 동구 유럽의 정교회 등이 혼합된 종교 박람회이다. 이들
은 정교회와 개신 교회가 서로 신앙고백은 달라도 하나님 나라는 함
께 건설
할 수 있다고 한다. 교리를 너무 주장하면 기독교계는 분열되고, 세상에 대
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효과가 기대되는 연합이라는 명분
을 내세우고 있지만, 신학의 혼란을 이루형언할 수 없다. 여기서 “주도 하나
이다穗?고백에 대해서 대부분의 에큐메니칼 운동가들은 만인구원론, 또는 보
편 속죄론의 입장에 서 있다. 복음주의자들은 그리스도의 보혈의 유일성을 
믿는 사람들이며, 따라서 성경이 증거하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보다 확
고한 고백을 드릴 수 있는 교회들간에 연합이 불가피하다. 복
음주의 신학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주권과 은총에 
의하여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얻는 같은 동질의 신앙을 가진 교회와 신학
이다. 따라서 이런 분명한 고백에 근거하여 서로 존중하고 화합을 도모해야한
다. 그리스도인들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근본적인 신앙고백의 조항
들과 믿음이 하나여야 한다. 그 믿음은 하나님, 피조물로서 인간의 죄악성, 
그리스도 특히 인성과 신성의 조화, 성령님과 구원, 교회에 대한 고백이 성
경적으로 같아야만 한다. 사도 
신경으로부터 시작하여, 니케야 신조, 칼세
돈 신조, 아타나시우스 신경을 고찰하여 보면서 우리는 같은 믿음의 고백이 
너무나 중요하여 고비 때마다 초대 교회가 믿음의 규칙을 작성하지 않으면 
안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16세기 중반까지 종교개혁자은 루터파
와 쯔윙글리, 부써와 칼빈을 망라하여 자주 모일수 있었고, 토론하며 대화할 
수 있었다. 이들은 서로를 향해 벽을 높이 쌓은 교단을 형성하지도 않았고, 
구원론으로 집약되는 1차적인 교리들에 대해서는 상호 일치와 공감대가 형성
되었었다. 그러나 이들 1세대의 종교개혁자들이 죽은 후부터, 개신교신학과 
교회 개혁운동은 분열로 치닫고 말았다. 이제부터라도 한국교회는 초기 개혁
자들의 기본정신으로 돌아가서 같은 신앙을 고백하는 교회라고 확신한다면, 
하나되는 운동에 열심을 내야하겠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일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
만한데 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
의 궤술과 간사하 유혹에 빠져 모든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치 않게 하
려 
함이라.?(엡4:13-4) 복음주의 신앙을 가진 한국 교회와 신앙단체들 사이에서
는 얼마든지 연합운동이 가능하고, 또한 이를 힘써야한다. 한국교회의 연합
운동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먼저 신학자들이나, 복음주의 단체의 지도자들이 
오늘의 우리 모습에 대해서 심각하게 반성해야만하고, 21세기를 바라보면서 
과거처럼 명예와 자리
를 서로 탐하지 말고, 그리스도처럼 남의 발을 씻는 모습으로 돌아가자고 부
르짖어야만 한다.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입었느
니라….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세례도 하나?엡 4:4-5)이기 때문
에 우리가 하나임을 상기시키고 있다. 우리 믿는 자들의 공동의 신앙고백이 
하나이기에 우리는 제도적인, 외형적인, 기관의 일치됨을 떠나서 그 이전에 
벌써 하나인 것이다. 이 하나는 외적인 제도의 하나라기 보다는 성경에 명백
히 기록된 한분 하나님을 예배드리는 가운데서 이룩되어진다. 한국
에서는 복음주의 교회들의 거듭된 교단 분열로 인해서 하나 된 교회의 영향
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대한 예수교 장로회 안에서 명분 없는 교단 분열
이 많았
다. 서로 신앙고백에서 차이를 발견할 수 없는 교회들이 진정한 자
기 반성이 뒤따르지 않은 채 계속 세포 분열을 거듭하는 가운데, 신뢰성과 영
예를 상실하였다. 신앙이 다르면 결코 연합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만
일 같은 신앙고백을 확인한 까닭에 하나만 될 수 있다면, 그자체로 한국교회
는 갱신을 이룩하는 엄청난 업적을 세우는 것이요 20세기 신학의 장애물을 넘
어서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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