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 성장둔화, 조정기 진입”
KWMA, 해외선교 100주년 세미나
한국선교운동이 수직상승기를 벗어나 조정기에 접어들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대표회장 강승삼 목사)는 지난 10월 25일 서울 남대문교회에서 ‘한국교회 해외선교 100주년 기념세미나’를 열고 한국선교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했다.
이날 ‘한국선교의 현재’를 발표한 문상철 선교사(한국선교연구원)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선교사 파송 통계 등을 분석하고, 한국선교가 과거 보다 성장이 점차 둔화되고 있음을 알리면서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질적 성숙을 다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선교연구원 통계자료에 의하면 1980년대 29.8% 증가율을 보이던 선교사 파송은 1990년대 17.2%, 2000년대 10.5%, 2010년대 2.4%로, 10년마다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대학생 선교자원 발굴을 목적으로 2년마다 개최되고 있는 선교한국대회의 참가율도 1996년 6300명으로 정점을 찍고 2010년과 2012년도 대회에는 각각 3975명, 3820명으로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 선교사는 이번 선교 통계와 관련 ▲한국선교가 조정기, 과도기에 들어갔으며 ▲과거와 같은 간절함보다 편안함을 추구하고 ▲열정은 식고 지식은 늘어났으며 ▲개 교회 위주의 문제점들이 선교의 역동성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 선교사는 한국선교가 지속적 성장을 위해 양적성장과 질적성숙을 균형있게 추구하고 좋은 사역의 사례를 발굴하며 선교주체 간 대화·소통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한국선교의 미래를 말한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조용중 선교사는 세계선교의 남은 과업완수를 위해 기도운동, 독특한 선교파송모델 공유, 실버선교, 디아스포라 선교, 전문인선교 등을 활성화할 것을 제안했다. 또 김영동 교수는 ‘1912년 타문화선교 파송결의 당시 역사적 사건과 의의’를 발표했다.
한편 KWMA는 세미나 전날에는 남대문교회에서 해외선교 100주년 기념감사예배를 드렸으며 이동휘 목사(전주안디옥교회)가 말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