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주요 장로교단 총회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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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주요 장로교단 총회 결산

 

 

예장합동 제97회 총회 

총회임원 노래주점 출입의혹, 용역동원 논란 등으로 시작부터 삐그덕 대던 합동 제97회 총회는 마지막날인 9월 21일, 총회장 정준모 목사가 총대들의 동의도 받지 않고 일방적 파회를 선언해 엄청난 반발을 불러왔다.     
정 총회장은 일방적 파회 선언 후 임원들과 함께 회의 장소를 떠나버렸고 회의장은 마이크와 조명 등 전기가 모두 차단됐으며 생중계 방송도 끊어졌다. 그러나 속회를 요구하며 자리를 지킨 500여 총대들은 총회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서창수 목사)를 구성하고 정 총회장 불신임과 황규철 총무 해임 건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정 총회장과 황 총무를 상대로 법원에 직무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총회 정상화까지 노회 상회비 및 세례교회 헌금 납부를 중단키로 했다. 
합동은 이번 총회에서 선거제도 개정안을 통과시켜 내년 총회부터 직선제와 제비뽑기를 혼합한 선거를 실시하게 됐다. 임원후보 중 제비뽑기로 먼저 2인을 선출한 뒤 직접선거로 임원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선교사 기금 전용논란으로 불거진 총회세계선교회(GMS) 사태는 특별감사 보고를 받은 뒤 GMS 새 임원들로 하여금 재정 행정적 문제를 풀어 가도록 했다. 만약 이행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에는 총회장이 전권을 넘겨받아 사법처리키로 했다. 
찬송가 문제는 교단의 예장출판사에 비판적 입장을 보이면서 (재)한국찬송가공회를 옹호한 ‘찬송가공회조사처리위원회’의 특별조사보고서를 기각시키고 5인 특별조사처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총신대의 제주 탐라대 매입 건은 제2의 납골당 사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 기각됐다. 또 아이티 구호금 전용 문제는 목사 5명, 장로 4명으로 구성된 특별조사처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권을 위임했다. 여성선교사 및 여선군목 안수연구위원회 조직안은  예상대로 기각됐다.

 

 

 

예장통합 제97회 총회

 


예장 통합총회(총회장 손달익 목사)은 9월 21일까지 소망교회에서 진행된 제97회 총회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탈퇴 및 한국교회연합 가입을 결의했다. 통합의 한기총 탈퇴는 23년만으로, 교계 연합사업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부 총대들은 교단의 어른이었던 고 한경직 목사가 주도해 한기총이 창립됐고 그동안 5명의 대표회장을 배출했다는 점에서 1년간 탈퇴를 보류하자는 의견을 냈으나 표결에 붙인 결과 ‘탈퇴’가 결정됐다. 
이와 함께 통합은 한기총 직전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와 현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류광수의 다락방을 영입한 예장개혁(다락방) 조경대 목사, 박중선 목사(합동진리)를 ‘이단 연루자’로 보고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보고를 그대로 받았다. 이대위는 또 ‘기독교신문’과 ‘로앤처치’를 ‘이단 옹호 언론’으로 보고했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총회연금재단의 총체적 부실 문제는 연금재단의 재정상태를 5년마다 점검하는 것으로 관리강화 방안을 마련했으며 만일 재단 임원이 직무태만으로 손실을 일으켰을 시에는 그 책임을 지도록 했다. 찬송가공회 문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찬송가공회대책위원회에서 1년간 더 논의하기로 했다. 통합은 또 총회설립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서울 연지동 100주년기념관 앞 주차장과 인근부지에 총회설립100주년기념관을 건축키로 했다.   
통합 교단지 한국기독공보 김휴섭 사장 인준안은 토론 끝에 표결에 붙여 찬성 315표, 반대 908표, 무효 21표로 부결됐다. 신임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의 인준 건은 통과됐다.  
이밖에도 통합은 연세대학교 정관 재개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목포노회를 ‘땅끝노회’로 하는 명칭변경을 허락하고 ‘단군상문제대책위원회’는 존속하기로 했다.

 

 

 

 

예장고신 제62회 총회

 


예장 고신총회(총회장 박정원 목사)는 예정된 폐회일보다 하루 앞당긴 9월 20일까지 회무를 진행하고 미진한 안건은 임원회에 위임했다.
교단 내외에서 관심을 모았던 한기총 탈퇴의 건은 1년간 유보키로 하고 한교연 가입도 유보했다. 한기총탈퇴대책연구위원회는 보고서에서 “한기총을 탈퇴하거나 제3의 기구를 조직해 참여한다면 결과적으로 보수적이요 복음적인 교회연합운동의 분열을 초래해 복음적인 교회들은 힘을 잃게 된다”며 “한기총을 탈퇴할 것이 아니라 참여 속에 개혁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고신은 이번 결정으로 당분간 연합사업에 보다 신중한 걸음을 옮길 것으로 보이며 다소 소극적인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고신은 또 본 합신과의 교단합동은 지난해 총회에서 구성된 합동추진위원회를 존속시켜 각  분과별 교류 및 교단합동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 이단사이비와 관련해서는 ‘가계저주론’에 대해 참여 금지를, 장재형 씨에 대해서는 ‘예의주시 및 관계 금지’를 결정했다. 또 꿈, 환상, 예언, 직통 계시 등에 대한 교단의 신학적 입장 표명에 대해서는 신학대학원 교수들에게 맡겨 연구하기로 했으며, 이광복 목사의 종말론은 신학위원회에 맡겨 1년 동안 연구키로 했다.
고신은 또 WCC를 종교다원주의로 보고 WCC를 반대하는 홍보물과 유인물을 작성해 전국교회에 배포하기로 했다. 새 찬송가 발간 문제는 성도들의 경제적 부담과 교계 연합사업의 혼란을 우려해 반대키로 했다.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선교활동 중 피살된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형제는 교단 순교자로 지정했다. 교단 내 혼선을 빚었던 주기도문 사용은 새 번역이 아닌 옛 주기도문을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 

 

 

 

 

예장백석 제35회 총회

 


예장 백석총회는 지난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제35회 총회’를 열고  한교연 가입안 등을 결의했다. 
총회 둘째 날 치러진 임원선거에서는 총회장 후보 정영근 목사를 비롯 부총회장에 단독입후보한 이종승 목사(임마누엘교회)와 유철호 장로(영안교회)가 추대형식으로 당선이 공포됐다.
3년 임기의 사무총장 선거에서는 현 총무 이경욱 목사가 450표를 얻어 206표를 얻은 이창신 목사를 제치고 무난히 연임에 성공했다. 나머지 임원에는 서기 정병훈 목사, 부서기 최도경 목사, 회록서기 김종명 목사, 부회록서기 박종호 목사, 회계 정우진 장로, 부회계 이재원 장로가 각각 선출됐다.
백석은 이번 총회에서 한기총과의 결별(탈퇴)을 선언하고 한교연 가입을 결의해 한교연 사업에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예상된다. 백석은 또 비자금 조성혐의로 구속수감 중인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박사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키로 하고 서명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백석은 또 ‘목회자 정년제 폐지’ 건을 기각했으나 헌법개정을 통해 ‘지교회 형편상 목사가 시무를 계속해야 할 경우 정년 후에도 시무를 계속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삽입, 사실상 목회자 정년제를 폐지한 것이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백석은 또 아이티초등학교 운영을 위한 아이티 특별위원회 조직을 1년 한시적으로 허락해 건축을 마무리하기로 했으며 종자연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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