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필리핀 태풍 피해 구호 총력
한교봉 등 필리핀 재해구호연합 구성
한국교회가 태풍 하이옌으로 최악의 피해를 입은 필리핀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회장 김삼환 목사)는 최근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박위근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와 함께 가칭), 예장통합 사회봉사부와 긴급회의를 갖고 한국교회 필리핀 재해구호연합을 결성해 필리핀 돕기에 나서기로 했다.
한교봉 관계자는 세부적인 구호 방안, 모금 방식 등에 대해 교단 및 단체들과 계속 협의 중이라며 구호는 피해 지역 주민들과 교회에 실제적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교봉은 또 긴급구호팀을 현지에 급파해 식수물자 공급 등 구호에 나서는 한편, 현지 선교사 및 교회 관계자들을 통해 장기적인 지원방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월드비전과 기아대책, 밀알복지재단 등 기독NGO들도 긴급구호단을 필리핀에 파견하고 활발한 구호사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월드비전은 지난11월 11일 월드비전 재난대응 최고단계인 카테고리 3을 선포했으며, 초기 긴급구호자금 10만 불을 우선 지원했다. 국제 월드비전에서도 22만5천 가구에 달하는 피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긴급구호를 실시하고, 식수 및 위생 키트, 식량 주거지를 제공하고 앞으로 임시 교육센터를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밀알복지재단도 긴급구호 선발진을 파견해 현지 조사와 구호 물품 지원에 나섰으며, 기아대책도 긴급구호팀을 파견해 피해 지역으로 접근해 구체적인 현지 피해상황을 조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한편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 중부와 동부 지역을 강타해 사망 1만여 명, 실종자 2500여 명(2013년 11월 11일 현재)에 달하는 인명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태풍으로 인해 필리핀 피해 지역의 교통이 단절되고 정전이 계속돼 정확한 피해 조사마저 시간이 걸리고 있으며, 피해 지역에서 거주 중인 한국인 선교사가 연락두절 되는 등 한국인들의 피해 상황도 접수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