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과학」교과서 개정 청원
– 무기물에서 생명체가 생겨났다는 화학적 진화설 근거 없어
(사)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회장 이광원, 이하 교진추)는 2012년 12월 18일(화)에 “화학적 진화는 생명의 탄생과는 관련이 없다”라는 주제의 교과서 진화론 개정 청원서를 과학교과서 인정기관인 서울특별시교육청과 과학교과서 감수기관인 (사)한국과학창의재단에 제출했다.
이는 7종 교과서 모두 다루고 있는 화학적 진화의 오류 부분에 대하여 고등학교 「과학」교과서의 생명 진화에 대한 현대 과학적 내용을 충실하게 반영하도록 수정하기 위함이다.
이번 청원은 대학교수(이공) 85명(건국대학교 특성화학부 김성현 교수 외), 중등교사(과학) 67명(둔촌고등학교 생물교사 서현석 외), 초등교사 23명(서울증산초등학교 교사 이세형 외) 등 175명으로 구성된 (사)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 청원위원회 이름으로 제출되었다.
현행 고등학교 「과학」교과서가 생명의 탄생을 설명하기 위해 무기물에서 생명체가 생겨났다는 화학적 진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이론이기 때문이 아니라, 진화론적 관점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생명의 기원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행 교과서는 하등생물에서 고등생물로의 진화설을 받아들일 경우 최초의 생명체의 기원에 대한 설명이 불가피하게 되며, 이에 대해 무기물로부터 생명으로의 진화, 즉 화학적 진화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여기고 있다.
그러나 이 화학적 진화에 대한 실험적 증거는 매우 빈약하며, 또한 화학적 진화설은 과학 분야에서 객관적 진리를 찾아가는 방법론인 귀납적 방식을 따르지 않고 이미 화학적 진화가 일어났었다는 가정 하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여러 조건을 세우고 증거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논리를 전개함으로써 은연중에 잘못된 순환논리를 주입시켜 학생들이 과학을 이해하는데 매우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고등학교 과학과 교과서에서의 ‘진화론’내용 중 생명의 탄생과 관련해서 “아직도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생명의 탄생 과정에 대한 현대 과학적 이해는 생물종의 진화에 대한 현대 과학적 이해와 분명하게 구분하여 설명하고 가르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2012. 9. 05. 과기한림원 보도자료)
이에 교진추는 2011학년도부터 채택된 고등학교용 「과학」 교과서에서 “환원성 원시지구의 대기로부터 간단한 유기물이 합성되고, 이 유기물들이 반응하여 더 복잡한 화합물이 되어, 결국 최초의 생명체인 세포가 되었을 것”이라는 화학적 진화에 관한 내용을 삭제해 달라고 청원했다.
교진추는 수준 높은「과학」교과서를 만들기 위하여 학술적으로 잘못된 교과서의 진화론 개정을 위하여 본 청원에 이어 4차, 5차 청원을 계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