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을 맞이하는 우리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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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을 맞이하는 우리의 기대

 

2012년은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정치적으로는 좌우측의 극명한 대립 속에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고, 경제적으로는 유럽에서 시작된 세계 경제 불황으로 인하여 큰 어려움을 겪었다. 교계에서는 한기총의 분열과 교계 지도자의 부도덕한 행위로 세상의 지탄을 받게 되었다.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온다”는 전도자의 말씀처럼(전 1:3), 이러한 과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개인적으로, 교회적으로 그리고 교단적으로 몇 가지 다짐할 필요가 있다.

 

첫째, 개인 차원에서 그리스도인은 성화의 비전을 가져야 한다. 세상은 그리스도인이 그들과 구별되는 삶을 살 것을 기대한다. 기대에 못 미칠 때 그리스도인을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서슴지 않는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 지어다”(레 11:45)라고 명하신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성화의 비전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야 한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는 세속적인 관심보다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함”으로(마 6:33) 세상을 변혁시킬 수 있는 힘을 얻어야 할 것이다.

 

둘째,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존재해야 한다(마 5:13-16).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않는 것처럼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어둠 속에 있는 세상의 빛으로 존재한다. 소금이 그 맛을 잃지 않는 것처럼 교회의 정체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 교회의 힘은 물질적이거나 세속적인 것이 아니라 영적이며 목회적인 데 있다. 교회는 겸손과 온유로 교회의 위치를 확고하게 세움으로 교회의 부흥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셋째, 교단적으로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날로 좁아지는 합신 졸업생들의 사역지, 교단합동 문제, 늘어나는 선교사 지원자에 비해 반감하는 선교사 재정 지원 문제 등에 대해 적극적이면서도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아울러 합동신학대학원이 국내외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학교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후원하여 지구촌 시대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시대적 사명을 다함으로 개인의 성화가 이루어지고, 교회가 부흥하며, 교단이 발전함으로써 한국 사회를 선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