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봉, 탈북 모자가정 실태조사, 친정엄마 결연 모자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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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미만 탈북아동 80%가 편모가정, 지원필요” 강조
한교봉, 탈북 모자가정 실태조사, 친정엄마 결연 모자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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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녀를 둔 ‘탈북 모자가정’의 여성들에게 한국교회의 따뜻한 사랑전달과 더불어 정서적인 버팀목이 되어줄 친정엄마 결연이 이뤄졌다. 또 1박2일 가정회복 프로그램 ‘러브터치’가 열린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한교봉)은 지난달 30일(목) 종교교회에서 ‘탈북 모자가정 사례발표 및 친정엄마 결연’ 행사를 가졌다.

 

한교봉이 주최하고 한국기독교탈북민정착지원협의회(한정협)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북한이탈주민 전문상담사들이 전국에 산재한 탈북모자가정 161가정에 대한 실태조사 발표와 더불어 개별 사례발표 및 친정엄마 결연과 함께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한교봉 사무총장 김종생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는 회계 이창연 장로의 기도와 상임단장 최이우 목사(종교교회)가 ‘네가 복이 있도다'(마 16:13-20)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가족 중 탈북자 관련 논문을 쓰는 사람이 있어 탈북자들의 삶이 우리 생각과는 많이 다름을 알 기회가 있었다”며 “우리의 기도와 돌봄이 처음 의도대로 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한국교회의 탈북자 섬김이 공급자 우선이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부 사례발표회에서 취지 설명에 나선 석사현 장로(한정협 사무총장)는 “탈북 정착민 중 80%는 여성이며 10세 이하 탈북아동 800여 명 중 80%는 아버지가 없는 편모가정의 아이들”이라고 밝힌 후 “탈북 모자가정에 대한 최초의 실태조사를 통해 한국교회가 저들에 대한 지속적인 돌봄의 첫 걸음을 내딛게 되었다”고 말했다.

 

실태파악 결과보고에 나선 박정률 상담사(북한이탈주민 전문상담사)는 “전국에 산재한 155가정 161명의 아동에 대해 47명의 전문상담사들이 참여해 이번 실태조사를 실시했다”며 “이 중 63%에 달하는 정착 3년 미만의 모자가정의 경우 육아환경에 있어 매우 열악한 형편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광열 상담사(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북한정착민 출신)와 서미경 상담사(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의 구체적인 탈북모자가정 사례발표가 있었다.

 

3부 사랑과 나눔 시간은 3세 미만의 아이를 양육하는 40가정에 각 30만원 상당의 3개월분의 분유 및 기저귀와 유모차 등 각 가정에게 필요한 아기용품들이 전달됐다. 또 박홍자 장로, 한경희 권사, 서정숙 목사 등 세계기독교여성지도자선교회 임원들이 나서 친정엄마 결연을 맺었다.

 

 

박홍자 장로는 ‘엄마의 격려’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소중한 딸과 손자 손녀들을 얻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가정들이 친정엄마 결연을 맺을 수 있도록 앞장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결연 모자가정의 대표로 나선 윤봉이 씨는 ‘딸의 다짐’을 통해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날 때마다 따뜻하게 안아줄 손길이 그리웠다”며 “이제 한국 땅에도 내 이름을 불러줄 친정엄마가 계시니 어려운 상황에서도 더욱 힘을 내 살아갈 것”이라고 답했다.

 

 

김종생 목사는 “이후 ‘러브터치’라는 이름으로 두란노 어머니학교와 함께 가정회복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한 1박2일 모자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탈북 모자가정이 탈북이후 누적된 아픔을 씻고 건강한 가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으로 섬기겠다”고 말했다.

 

 

탈북모자-한국교회희망봉사단은 지난달 30일 종교교회에서 ‘탈북 모자가정 사례발표 및 친정엄마 결연’ 행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