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통한 개혁운동, 사랑실천 통한 공동체 형성 필요
물질과 권력에 대한 집착 버려야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주제발표회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정진경 목사)는 5월 15일 명성교회당(김삼환 목
사)에서 월례조찬기도회 및 주제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기독 언론인이 본 한국교회의 실상’이란 주제로 구체
적인 방안들이 제시된 가운데 한국교회가 교권주의, 물량주의, 인본주의에
지나친 집착을 갖고 있다면서 오직 말씀, 은혜, 믿음 하나님의 영광만을 회
복하는 교회로의 갱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오전 7시에 시작된 기도회에서는 한국교회 갱신과 일치를 위해, 한국사회
와 정치의 도덕성 회복을 위해, 고난당하는 북한동포와 민족의 통일을 위해,
주일성수 서명운동, 북한동포돕기 모금, 전 세계의 박해받는 교회를 위해 기
도했다.
이어 진행된 주제발표회에서는 임한창 국민일보 종교부장, 최규창 국장 기
독교신문 편집국장, 최명국 기
독교연합신문 편집국장이 발표했다.
임한창 부장은 “불신자들이 ‘기독교인’과 ‘교회’를 더 이상 양심적이고 믿
을 만한 집단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제 한국교회는 ‘건강한 성
장’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부장은 그 대안으로 한국교회에 정직(Honesty), 성결(Holiness), 치
유(Healing), 구제(Help)를 실천하는 4H운동이 자연스럽게 일어나야 한다고
말하고 “존경할만한 훌륭한 목사와 장로, 기도의 열기 이 모든 유무형의 자
산을 응집시켜 다신 한번 부흥의 불길이 타오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규창 국장은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와 실상을 한마디로 정의한다
면 ‘물질과 권력에 대한 집착(맘모니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신사참
배라는 굴욕의 역사를 묻어버렸고, ‘친미반공’의 보루로 독재정권을 지지해
‘권력의 맛’을 보면서 권력투쟁을 시작, 권력을 둘러싼 이합집산으로 한국교
회의 분열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또 “70∼80년대 지역색으로 인한 분열, 진보와 보수 논쟁으로 인한 분열,
90년대 ‘집단
이기주의’로 물량주의와 개별화가 최고조로 달한 한국교회에서
분열을 극복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면서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
해서 목회자, 언론인, 평신도 모두 우리가 죄인이라고 참회하는 일이 우선돼
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명국 국장은 “회개를 통한 개혁운동과 사랑실천을 통한 새로운 공동체
형성이 21세기 교회가 계속해야 할 과제”라면서 특히 △과거청산 △분단 극
복과 환경 문제에 앞장 △가상공간에서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어떻
게 선교할 것인지, 컴퓨터 세대 청소년 선교 어떻게 할 것인지 연구 △기독
교 가치관 정립과 대중문화를 변혁할 문화운동 전개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