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에 물들지 않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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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에 물들지 않게 하라

 

자본주의(capitalism)는 최소한의 노력, 최소한의 지출, 최소한의 희생을 통해서 최대의 효과를 얻어내고 싶어 하는 것을 삶의 기본적인 원칙으로 삼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에 따른 성과를 바라보고 투자를 한다. 성과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면 가차 없이 투자를 멈춰버리게 된다.

교회는 이러한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존재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교회는 자본주의가 말하는 경제원칙을 따르는 것이 아니다. 곧 교회는 운영을 위해 재물을 필요로 하지만 자본주의 원칙이 통용되어서는 안 되는 곳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섭리 원칙이 애당초부터 교회로 인한 어떤 성과를 기대하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교회가 구원의 방주로서 신자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하기 위한 기구이며, 동시에 신자들의 성화에 필요한 은혜를 공급하는 기관으로 세우셨다. 따라서 교회에서 행해지고 있는 복음 전파와 가르치는 사역의 제도는 신자들의 신앙을 일깨우고, 교회 공동체 구성원들의 집단적인 성화를 증진시키고자 하는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원하신다.

이런 점에서 교회를 설립하여 수완이 좋은 목회자를 세워서 자본이 탄탄한 교회로 키워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즉 하나님은 성과를 바라고 교회를 세우시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교회는 성과를 추구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성과는 인간의 욕심이고 만족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교회에서 신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복음과 율법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를 무너지게 하는 것뿐이다. 신자들은 교회를 위해 헌신해야 하며 자신의 욕심과 생각들을 포기해야 한다. 나아가 자신을 부인하는 것까지도 성령의 일하심이라 한다면 정작 신자들이 교회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만일 성과를 기대하는 선교, 홍보를 기대하는 구제, 교회 채우기를 원하는 전도, 칭찬과 인정을 기대하는 봉사, 우리 교회의 교인으로 만들기 위해 주는 세례와 직분, 복을 기대하는 헌금 등등은 모두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교회는 자본주의 원칙에 따라 세움을 입은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말씀의 원칙에 의해서 세워진다는 사실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