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메시지 – 우종휴 목사(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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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메시지

 

우종휴 목사, 총회장, 황상교회

성탄절이 다가옵니다. 더욱 복된 성탄절을 맞으시기 바랍니다. 구주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심으로 사랑받은 자녀들이 복을 받아 누리고, 또 이 세상의 사람들도 함께 복을 얻게 되니 모두에게 즐거운 성탄절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메리 크리스마스(즐거운 성탄)’이라고 인사합니다.

성탄절은 25일이지만 성탄의 계절은 이미 한 달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성탄의 즐거움을 하루만 누리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성탄의 즐거움을 누리는 방식은 사람마다 제각각입니다. 약속받은 선물을 기다리며 즐거워하는 어린아이들, 교회에서 성극과 같은 여러 가지 축하하는 일로 즐거워할 청소년들, 더 많은 손님을 맞이할 기대에 부푼 사업장의 주인들, 사랑하는 친구들과 만나서 함께 즐거워할 것을 기대하는 사람들 등 모두가 성탄절을 즐겁게 기다립니다. 그렇다면 성탄의 중심에 있는 주님의 교회, 성도들의 성탄절은 어떠해야 하겠습니까?

첫째로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과 신실함으로 인하여 감사하고 찬송하는 성탄절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배반하고 원수 되었던 우리를 사랑하사 메시야를 약속하시고, 그 약속대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을 즐거워하고 풍성히 누립시다. 그리고 그 사랑을 의지하여 관계가 서먹한 형제자매를 찾아 관계를 회복함으로 하나님의 사랑 받은 자임을 드러냅시다.

둘째로는 예수님을 깊이 묵상하는 성탄절이 되게 합시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우리를 살리기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우리를 존귀하게 하시려고 낮아지셨고, 우리를 부요하게 하시려고 가난해지셨습니다. 자신을 부인하심으로, 자기를 비우심으로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드러내셨습니다. 아버지의 뜻을 다 이루셨고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예수님을 증거하는 성탄절을 보내야 합니다. 주님을 모시고 마음에 성탄을 이룬 우리가 우리 안에 계신 주님을 증거하는 좋은 방법은 형제와 이웃을 위해 낮아지는 것이며 가난해지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부귀와 영화를 모두 누려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임을 증거할 수도 있겠으나, 사람들이 그것을 증거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 그것은 우리 주님께서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로 증거하신 방법이 아닙니다. 사랑과 은혜를 받은 교회는 주님처럼 증거해야 참 증인이 될 수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이미 존귀하게 되었고 하늘의 유업을 누릴 상속자가 된 우리 성도들은 주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높아지고 부해지려는 유혹을 떨쳐버리고,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낮아지고 가난해짐으로 우리를 위해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진정으로 높여야 합니다.

사실 성탄절만 이러할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성탄이 이루어진 사람과 그런 사람들이 모인 교회는 언제나 그리스도를 본받아 자기를 부인하고 낮추며 가난해짐으로, 형제와 이웃을 높이고 부하게 하며 주님을 존귀하게 해야 합니다.

끝으로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소망이 넘치는 성탄절이 되기를 빕니다. 주님을 모심으로 심령에 성탄을 이루었으나 연약함 때문에 탄식하며 아직 온전히 영광 돌리지 못한 채 그 나라의 평강을 풍성히 누리지 못하는 이 안타까움이 그치고 하늘의 복을 온전히 누리게 될 그 날, 곧 예수님이 다시 오실 것을 더욱 사모하는 성탄절이 되기를 바랍시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