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헛된 망상을 무너뜨리자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하나님 앞에서의 강력(mighty through God, 고후 10:4)이란 말은 하나님에
의한 능력, 하나님에게 있는 능력, 즉 하나님의 손 안에 있는 무기라는 의미
와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강력한 수단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여기에서는 후자
의 의미가 더 적합하며 세상 앞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성도들의 연약성과 극
적인 대조를 보임으로써 인간의 모든 판단을 무가치한 것으로 일축하고 있
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알고 그 앞에서 복종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이론으로 무장
함으로써 견고한 성에 있는 것처럼 교만하여서 자기들의 요새에 둘러싸여 철
저하게 보호될 것이라고 여기고 성도들을 얕보며 비웃는다. 그렇다 할지라
도 성도들이 지니고 있는 신적인 능력 앞에서는 아무런 효용이 없다. 성도들
의 무기는 “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고후 10:5) 하는 능
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이론’이란 망상(imaginations)이나 ‘사상’(thoughts), 즉 스
스로를 하나님의 진리에 대적하는 위치에 놓을 뿐 아니라 자신의 사유의 추
측으로 하나님의 진리에 대적하는 사람들의 편견이나 확신을 지시한다. 이
사상은 인간의 교만한 이성이 하나님께 대한 지식, 즉 하나님께서 자신에 대
하여 복음 안에 드러내신 계시에 대항하여 높이 올려놓은 모든 것(고전
3:18-20)을 가리킨다.
본문은 진리와 거짓, 하나님의 지식과 세상의 지식 사이에서 발생한 전투를
묘사하고 있다. 복음의 선포는 사람들에게 만연해 있는 모든 형태의 종교와
철학과 대치 상태를 만든다. 그리고 세상의 지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있어서
복음은 어리석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 전투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벌어
진 싸움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지혜의 권하는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
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고전 2:4-5)고 사도 바울
이 지적했듯이 진정한 성도들은 육적인
병기를 가지고 전쟁에 임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에 의지한 하나님의 권능으로 사람들의 망
상들을 타파해야 한다. 적어도 우리들이 하나님의 자녀라면 그리고 구원받
은 성도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