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신자’(信者)입니까?
송영찬 국장
고린도 지방은 유달리 우상 숭배가 심한 곳이었다. 더불어 세속적인 부와 사
치와 향락이 발달된 곳이었다. 한마디로 말해 고린도는 온갖 죄악이 더불어
혼재되어 있는 이 세상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곳에서 교회로 그리고 성도로 부르심을 입었다는 점에서 교회와 성도들의 위
치를 각성한다는 것은 향후 이 땅에 세워지게 될 모든 교회와 성도들의 귀감
이 된다.
바울은 죄악으로 물든 고린도 지방에서 교회로 선택된 성도들을 가리켜 놀랍
게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
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느니라”(고전 6:11)고 지칭하고 있다. 이것은 교회
와 성도들이 근본적으로 새로운 존재가 되었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음이 분명
하다.
바울은 교회와 성도들이 높은 도덕적 순결성을 바탕으로 교회가 추구해야
할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곧 교회의 영광과 경이로움에 대한 것이 그
것이다.
사실 고린도전서에서 바울은 개인적인 죄나 도덕적 일탈 행위에 대
해 책망하기보다는 그와 같은 부도덕함을 묵과하고 있는 고린도교회의 방만
한 태도를 문제삼고 있다. 그와 같은 부도덕한 일들은 교회를 메마르게 하
며 교회의 생활을 방해하며 교회가 나타내어야 할 하나님의 영광을 훼방하
기 마련이다.
바울은 모든 것이 가하지만 모든 것이 유익하지 않다고 강조한다(고전
6:12). 다른 사람들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만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결
코 옳은 일이 아니다. 다른 사람과 맺은 관계와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
기 때문이다. 또한 자유롭다는 이유로 방종한다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이
런 것은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하는 짓이다. 때문에 성도는 자기
에게 주어진 자유함에 빠져 자유의 노예가 되어서도 안 된다.
성도들은 오로지 몸된 교회의 지체로서 머리되시는 그리스도를 위해 존재해
야 한다.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그리고 소속된 직장과 단체에서 몸된 그리스
도의 지체라는 사실을 기준으로 살아야 한다. 하물며 교회의 회원으로서는
말할 나위도 없다. 이것이 새로운 존재로서 신자(信者), 즉 그리스도
인들에
게 주어진 신분이다. 과연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에 속해 있는가를 우리의 삶
으로 증거하고 있는가 살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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