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중생한 성도들의 모임이다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중생’(거듭남)이란 개념은 우리가 죄사함을 받고 거듭 태어나 구원을 받
았다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중생은 우리가 상실했던 자유함과 하
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는 능력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의가 있
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그 동안 죄 아래에서 종노릇하던 자리에서 벗어나
이제부터 정상적인 우리의 능력을 발휘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고 그 영
광을 나타내어야 한다.
우리가 죄로부터 자유함을 받은 자유인이 되었기에 이제 우리는 정상적으로
인격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자유인들이 모여 인생의
참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신 곳이 바로 교회
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죄사함을 받고 세상
과 구별되어 그 능력을 행사하기 위해 불리움 받은 성도들로 이루어지는 것
이다.
때문에 교회의 한 지체로 들어오는 사람이
나 받아들이는 성도들은 서로가 하
나님께서 선택하신 성도의 한 무리인지, 그리고 십자가의 구속 사실을 참으
로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고 신앙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확인하여야 한다.
역사적으로 개혁 교회는 이 사실을 중시하고 교리 문답을 통해 교육하고 교
회 앞에서 신앙고백을 요구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세례와 성찬을 통해 성도
의 한 지체가 되었음을 서로 확인하여 왔었다.
이와 같이 동질의 신앙을 고백하고 확인한 성도로서 교회의 한 지체가 될 때
에 비로소 한 사람의 인생으로서 참된 가치를 발현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성도는 자기 혼자서 자신의 삶을 경영하는 것이 아니
라 세상에서 구별된 성도의 한 무리가 되었음을 각성하고 그 지체된 자로서
책임과 의무를 수행하려는 의지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하나님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를 아는 것으로 구
원받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 그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중생하
여 구원을 받았음이 분명하면 할수록 세상으로부터 구별된 성도들의 한 무
리 속에 소속되었다는 자신의 위치를 더 분명히 하여야 한다. 그리
고 그 무
리들이 이루는 교회 안에서만 자기가 가지고 있는 참 자유를 보장받을 수 있
으며 자기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중시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교회에 소속이 되어 교회의 회원이 되었다는 사실이 곧 중생했
다는 하나의 증표가 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한 무리를 이
루었다는 그 구성 자체가 곧 중생의 사실인 것이다. 이러한 교회가 지상에
존재한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다른 어떤 곳에서
도 중생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교회에 소속되
어 있지 아니하고는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중생의 여부를 알 수 없음을 명심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