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 위그노 프로젝트, 프랑스 유적지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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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그노의 순교와 신앙 유산 이어지길

프랑스 개혁파 신자 위그노 유적지 탐방

 

“합신 위그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위그노 전문가 조병수 교수와 함께하는 프랑스 위그노 유적지 탐방이 4월 21일부터 5월 4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다. 프랑스 개혁파 신자인 위그노의 발자취를 따라 35명의 목회자, 사모, 평신도들은 다비드 여행사(대표 이윤)와 함께 했다.

위그노들의 박해 현장인 이프섬에 있는 감옥과 위그노 여성들의 감옥인 뚜르 꽁스탕스 탑. 위그노 예배와 신앙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광야 박물관과 위그노 교회였으나 지금은 신교 박물관이 된 르뽀에라발 박물관, 성 바돌로매 학살의 현장과 루브르에 남아있는 위그노 신앙의 유산들, 대다수 프랑스인들에게 잊혀진 위그노들을 기념하는 거리와 동상들 그리고 프랑스 위그노 교회를 위해 88명의 설교자를 파송하며 프랑스 신앙 고백서 작성에 도움을 주고 교회 정치에 실제적인 조언과 경험을 공유했던 칼빈의 삶을 둘러보기 위해 발걸음을 분주하게 재촉했다. 특히 이번 탐방에서 조병수 교수의 꼼꼼한 설명은 이 모든 과정을 생생하게 경험하게 만드는 활력소가 됐다.

마지막 날 프랑스 최초의 신교 교회인 모(Meaux) 교회에 시무하는 메땅 장로가 전해 주신 모 교회의 순교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모두가 숙연해지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순교자들의 후손들이 지금도 신앙을 이어오고 있다는 얘기에 큰 위로와 힘을 얻었다.

탐방자들은 먼 이국 땅에서 신앙을 지켰던 위그노들에게서 많은 교훈을 받았다고 전했다. 탐방에 동참한 목회자들은 위그노들 가운데 평신도들의 삶에 주목하면서 고난을 살아가는 지혜를 나누었으며, 사모들은 성경을 읽고 설교를 듣기 위해 광야(로마 카톨릭이 알지 못하는 은밀한 장소)로 모여드는 위그노들을 보면서 예배와 성경 읽기에 도전을 받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김현일 목사는 “위그노들의 삶은 프랑스에 국한되지 않고 박해 속에 전 유럽으로 퍼져 나갔다”면서 “그 유산을 오늘 우리가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하고 한국 교회가 위그노들의 신앙과 삶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