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개혁주의 교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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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선,『개혁주의 교리학』, 서울 영음사, 2003, 755쪽, 

주경신학자의 교의학 저서
기대하지 않았던 뜻밖의 선물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담임목사, 횃불트리니티 신대원대학교 명예총장/ 
조직신학 교수, 아시아신학연맹(ATA) 회장, 세계신학교 총학장 회의(PAD) 의
장)

성경 66 권의 주석을 저술하신, 한국이 낳은 세계적 주경신학자 박윤선 박
사의『개혁주의 교리학』 이 출판된 것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저서란 점에
서 한국교계에 놀라움과 함께 큰 기쁨을 준다. 사실상 조직신학은 탄탄한 주
경신학에 기초를 두어야 한다. 확실한 주경신학의 기초 없이 온갖 종류의 철
학적 전제를 근거로 하여 철학적 신학을 주장하므로 세계 기독교에 많은 문제
를 야기한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주경신학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는 박윤선 박사께서 교의학 분야에 유일하
게 이 저서를 남기신 것
은 너무도 다행한 일이다. 이번에 출판된『개혁주의 
교리학』은, 박 박사님께서 그의 평생을 신학교에 몸담고 교수하실 때에 학교
의 요청을 따라 여러 차례 해를 거듭하여 교의학 강의를 하시면서 그때마다 
그의 강의안을 보강하여 두셨던 그 원고를 박 박사의 제자이신 합동신학교의 
김재성 교수(조직신학)의 원고정돈과 역시 박 박사의 제자이신 신구약 두 교
수의 성경원어 및 원서교정의 수고로 말미암아 출판된 것이다. 

박 박사의『개혁주의 교리학』은 전통적 교리학의 기본 주제들을 다루는 것
은 물론이고 신학적으로 혼동이 심했던 20세기에 부각된 현대신학 특히 칼 바
르트의 신정통주의 신학과 기타 비정통 신학, 즉 폴 틸리히의 신학, 해방신
학, 세속화 신학, 소망의 신학, 과정 신학 등을 전통적 개혁주의 입장과 특
히 철저한 주경신학의 전망에서 비판해 줌으로써 역사적 개혁주의 신학을 제 
자리에 확고하게 서도록 해 준 저서라는 점에서 다른 어떤 교의학 저서보다 
더 많은 유익을 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소년시절까지(7-17세) 이미 동양철학을 통달한 신학자로서 유
교사상과 불교사상 및 기타 동양 종교와 사
상을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토론해 
준 것은 다른 교의학 책에서는 볼 수 없는 고유한 장점이라 하겠다. 동서양
의 철학과 종교를 폭넓게 다루며 해석한 저서는 사실상 찾아보기 힘들다. 한
국의 목회자나 신학도들이나 성장하는 기독교인들에게 박윤선 박사님께서 남
겨주신 유작이요, 주경 신학적 교의학이라는 점에서 어느 책보다 귀하게 여겨
진다.

이 책의 가치는 오랜 세월 동안 성경 원어들은 물론 한문, 일본어를 포함
한 동서양의 언어에 탁월한 재능을 가지신 박 박사님께서 일찍이 중국, 일
본, 미국, 영국, 독일, 특히 화란의 수많은 개혁주의 원서들을 직접 읽으시
고 많은 각주를 남겨주신 것은 내용에 대한 풍부함과 신뢰를 더해 준다. 그 
외에도 마귀론, 진화론, 은혜 계약, 속죄, 방언, 입신, 이단, 재림에 이르기
까지 논란이 되는 주제들에 대한 건실한 성경적 대답을 제공해 주셔서 읽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세계적인 한국의 대학자 박윤선 박사의 유작인
『개혁주의 교리학』의 출판은 필자를 포함한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모두 쌍수
를 들어 크게 환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