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사역, 이젠 가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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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신만섭/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도서관과장(sms619@hapdong.ac.kr)

가정은 청소년 사역의 보루(堡壘)

청소년 사역, 이젠 가정이다/ 마크 드브리스/ 오화선 역/ 성서유니온선교회/ 
239쪽/ 7,000원

많은 청소년 사역자들이 외적으로는 여러 가지 좋은 프로그램을 통하여 청소
년들에게 꿈과 비젼을 제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 사
실이다. 한가지 예로 영 라이프의 설립자 짐 레이번이 “아이들을 지루하게 하
는 것은 죄”라고 주장했는데, 이 말을 신봉하는 청소년 사역자들은 그 동안 
아이들을 지루하지 않게 하느라고 애써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
한 현상에 대하여 이 책의 저자인 드브리스는 청소년들에게 믿는 일이 때로
는 지루하다는 것 그 이상의 가치가 있음을 보지못하게 함으로써 그리스도인
들이 삶을 살아감에 필요한 자제력과 인내심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
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 프로
그램이 성숙한 십대 그
리스도인을 만드는데는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자부하지만, 한편으로 성숙한 성
인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게하는데는 실패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은 싱거운 처방과 쉬운 해답에 싫증난 청소년 사역자들
을 위해 저술되어졌다. 특히 자녀들의 신앙형성에 가장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
는 세력들을 이해하고 싶어하는 부모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의 내용
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청소년 사역의 위기는 프로그램과는 거의 관계가 없
고, 모든 위기가 가정과 관계가 있으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교회사역중 가장 
실속있고 의미있는 사역은 젊은이들을 가정의 일원으로 생각케하는 사역이라
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청소년 사역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과연 무엇인가? 라는 질
문에 저자는 신앙적으로 미숙한 부모들의 문제를 최 우선으로 꼽고 있다. 어
느교회 장년주일학교에서 몇개월에 걸쳐서 회원들의 직업관과 가치성에 대해
서 설문한 결과 자신의 직업에 대해서는 그 의와 비젼을 정확하게 말하고 있
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신앙에 관한 견해를 발표하라고 했을 때는 대부분 말하
기를 주저했
고 어린시절 주일학교에서 배웠던 상투적인 말만을 늘어놓았다는 
것이다. 이것은 대체로 직업적인 면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배워왔지만 영적인 
성장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이다. 한 주일에 최소한 하루는 교회와 
관련하여 신앙교육을 받은 것으로 계산해본다면 어느 교육보다도 많은 시간
을 투자한 것에 비한다면 그 결과는 매우 참담한 현실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러한 무기력한 부모로 말미암아 자녀의 신앙양육은 묘연해 지고 있다고 저
자는 질책하면서 가정에서의 신앙교육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오늘날 신앙적으로 잘 성숙된 부모라 할찌라도 때로 ‘더 급한’ 사안, 이를테
면 시험과 같은 장벽을 만나면 신앙형성에 우선순위를 두던 삶을 쉽게 포기
해 버리는 경향을 어렵잖게 만나볼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는 저자는 오늘의 
교회지도자와 청소년 사역자들에게 본질적인 문제를 상기시키고 있다. 본질
적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신앙적 성숙이 이루어지도록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프로그램으로써, 그것은 ‘신성한’ 가정이요, 확대 가족으로서의 교회공동체라
고 저자는 소개하고 있다. 이제 청소년 사역의 새로운 패러다
임은 교회라는 
더 큰 맥락 안에 존재하는 가정에 뿌리를 내려야 하며, 십대들이 열정적으로 
하나님을 따르는 어른들(또는 멘토, mentor)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자랄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인 드브리스는 14년간 청소년과 가족사역 전담 목회자로써 사역해 왔다. 
번역자인 오화선은 청소년 매일성경 창간과 각종 청소년/어린이 관련 자료 출
판 및 킴프사역을 주도하고있는 청소년 사역자이면서 전문번역가이다. 

이 책의 장점을 몇 가지 열거하면 각 장별로 연관된 참고도서를 짧은 서평과 
함께 제시함으로써 청소년 사역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의 지평을 넓혀주고 있
을 뿐 아니라, 각장의 말미에는 긴급제안 코너를 두어 토론의 맥을 잡을 수 
있게 하였고, 사역 아이디어를 제공함으로써 청소년 사역을 위한 아이디어 뱅
크로써의 역할을 담당케 하고 있다. 한가지 더 덧붙이면 마지막 단원인 “이렇
게 해보자”에서 청소년 사역을 위한 117가지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
고 있는데, 이는 십대들이 예배, 선교와 봉사, 교육 등에 점점 더 의미있게 
참여하는 방법들을 찾아내는 것과 관련하여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
대된다. 물론 저자는 친절하게도 이 책과 관련한 인용문헌들을 후주형식으로 
인용한 책의 페이지까지 언급함으로써 후학들을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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