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니의 문화사역 개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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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니의 문화사역 개척기

서 명 : 당신의 문화로 그리스도를 존귀케 하라
저자/역자 : 소시니 리아우 저/ 현문신 역
출 판 사 : 예수전도단 출판부 / 1999.11.30 / 265 쪽 / 7,000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개혁합신) 금년도 강도사 고시 논문제목이 “하나
님 나라와 문화”를 주제로 하였는데, 응시자들의 논문을 채점한 결과 하나
님 나라에 대한 내용은 대부분 우수한 반면, 기독교가 문화에 미치는 영향
에 대해서는 매우 미흡했다는 후문을 들었다. “문화”(文化 Culture)의 사전
적 의미는 “자연을 이용하여 인류의 이들을 실현시켜 나아가는 정신활동”으
로 풀이하고 있는데. 기독교 문화의 창출은 과연 무엇인가? 이에 대한 물음
에 대하여 이 책은 많은 부분에서 시사하는바가 크다고 하겠다.
이 책의 저자인 소시니는 미국령인 태평양 한가운 데 위치한 사모아의 마
누아 제도중 타우섬에 있는 보잘 것이 없는 피티우타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
린 시절을 아주 
어렵게 보낸 저자는, 고등학교 졸업반 시절에는 깊은 체험과 
회심을 경험했지만 삶의 질퍽한 언저리에서, 한때 노느라고 너무 바빠서 하나
님께서 내가 하기를 원하시는 것을 생각해 볼 겨를조차 없었던적이 있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또 한때는 앞날이 촉망되는 경찰관이기도 했던 저자는 우여곡
절 끝에 국제 예수전도단의 데이브라는 청년과 만나면서, 1980년에 기독교
와 미신이 뒤섞여 있던 피티우타 마을에서 “아일랜드 브리즈”(Island 
Breeze)라고 불리는 신앙그룹의 리더가 되었고, YWAM(예수전도단)의 베키
리아우의 만남을 통하여 복음을 선포하는 성령의 사람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현재는 아일랜드 브리즈와 문화연구 및 개발센터의 설립자로써, 예수전도단
(YWAM)의 지도자로 사역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하나님을 위해 세상의 문화를 구속하는 사역에 동참한
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와 우리의 문화를 구속하거나 혹은 하나님의 계
획과 목적을 알리기 위해 다른 문화에 접근할 수 있는 전략을 어떻게 개발
할 수 있는가를 그의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필치로 쓰고 있다. 또한 내가 
가지고 있는 문화를 포
기했을 때 하나님은 나의 문화를 돌려주시며 그리스도 
안에서 내가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지를 새롭게 알려주셨다고 고백하고 
있다. 한 개인의 문화는 가장 포기하기 힘든 것으로, 개인 문화적 속성 가운
데 가장 큰 걸림돌을 “교만”이었다고 저자는 술회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하면 총 3부로 구성되어있는데, 제1부에서는 개인간
의 문화 차이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관점으로, 그리스도를 위하여 당신의 문
화를 포기하라고 전제하고, 변화의 바람속에서 하나님이 문화를 통해 어떻
게 역사하시는지를 직시하라고 말한다. 이와 함께 문화를 구속하라는 하나님
의 명령에 순응할 때에 우리는 굳게 서는 법을 배우게 되며, 변화의 바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비결을 알게된다고 서술하고 있다. 2부는 그리스
도를 위하여 우리 가운데 일어나는 다양한 문화속으로 침투하라고 전제하면
서, 먼저 기도로 무장하고 하나님의 권능으로 문화속에 잠재해 있는 악을
물리치라고 말한다. 더욱 문화에 대한 아집과 편견을 버리고 말할 때와 들
을 때를 잘 구별하여 대처하라고 당부한다. 3부는 우리가 만나는 모든 문화
에 접근
할 때 한마음으로 전진하되 그리스도 안에서 다양한 하나를 이루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진정한 하나는 다양성을 통해서, 하나의 통일을 이룰 수 있
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가 문화적으로 하나가 된다는 것은 공통된 
문화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고 서로의 문화의 특성들을 인정하고 그 특성들
은 곧 하나님이 주셨다는 사상으로부터 출발해야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말은 곧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과 문화적 속성들은 서로 다르
게 만드셨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여러 가지 다
양한 것을 배울 수 있음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흥분된 사실은 어떠한 문화도 하나님과 관
련이 없는 문화는 하나도 없었다는 사실이며,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만들어
졌던 여러 가지 문화적 자료들이 범죄한 인간들로 말미암아 이질화되고 변질
되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서로 다른 문화간
의 이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방법은 오직 그리스도의 사랑뿐이라
고 끝을 맺고 있다.
서평자는 이 책은 통하여 다양한 문화는 하나님이 주신 위대한 
선물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질감이 많은 민족에게 주셨던 다양한 문화속에서 하나
님이 원래 주셨던 의도들을 발굴하고 캐내어 온전히 하나님을 알게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한국교회 초기에는 소수의 교우들이었음에도 불구하
고 교회가 사회 전반을 리더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전 인구의 1/4이 크리
스챤이라고 자랑하면서도 기독교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비판
이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러한 때에 이 책의 출간은 기독교적 관점에서 
문화를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며, 시의 적절하다고 판단되어 일독
을 권하는 바이다.
(글: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도서관 과장 신만섭 E-mail sms619@hapdo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