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교회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책
책 명 / 기독교교회사
(History of the Church)
저 자 / 김영재
출판사 / 이레서원
발행일 / 2000.3.16
면 수 / 764쪽
가 격 / 22,000원
기독교 신앙이 역사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하고 자문해 본적이 있는가? 이
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얻으려면 기독교 신앙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오늘
날 우리에게까지 전수되었는가하는 원류를 뒤짚어 볼 필요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죽음, 부활과 승천을 통한 구원역사는 바로 기독교 교
회의 역사적 흐름을 제시해주는 것이다. 신적인 기원을 가지고 있는 기독
교는 동시에 역사적인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 여기서 한가지 간과해
서는 안될 사실은 신앙의 기준인 성경도, 구약 여호수아부터 에스더까지와
신약의 사도행전을 역사서로 분류하고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교회사는 신학의 한 분야이며 방법으로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우리의 기
독교적 생존에 관한 화두를 던지는 것이다. 우리는 홀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형성된 교회에 속함으로써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으며 동시에 영적인 교회에 속함으로써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는 것
이다.
또한 교회사를 역사신학이라고 말하는 것은 역사에다 신학을 더하였다는
뜻이 있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 신학이라 함은 곧 교의학과 관련이
있으며, 역사신학이란 역사의 차원에서 신학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영재 교수는 서울대 종교학과 졸업, 영국 Clifton
Theological Seminary 졸업, 독일 Wuppertal Kirchliche Hichschule 수학하
고, 독일 Philipps Universit? zu Marburg에서 신학박사(Dr. theol.)학위를
취득하고 현재는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정교수로 봉직하고 있다.
기독교 역사연구의 필요성과 목적에 대하여 저자는 서문인 “교회사의 역
사와 교회사 이해”에서 파피아스의 복음서를 쓰게된 동기를 인용하면서
“네로의 박해를 계기로 그리스도의 목격자요 증거자인 사도들과 제1세대
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점점 사라져 가기 때문에 그들의 증언을 글로 남
기려고 한데서 비롯되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특별히 교회사 연구
는 교
회가 역사속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존속해 왔는지, 하나님의 백성인 교회가
계시의 말씀인 성경이 가르치는 삶의 규범을 따라 충실하게 살아왔는지 아
닌지 그 여부를 추적하는 동시에 현재에 살고있는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고 있는지의 여부를 점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저자는 지적한
다..
서론에서 본격적인 기독교교회사를 처음 저술한 인물로 팔레스틴의 가이사
랴 감독 유세비우스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는 네 번이나 수정을 거쳐서 주
후 323년에 교회사를 최종적으로 완성한 고대 기독교역사학자로서, 그의
서술방식의 핵심은 교회사에 나타난 사건들을 단순히 나열하는 식으로 서
술한 것이 아니고 비판적인 시각에서 해설을 곁들여 서술하고 있다고 저자
는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저자는 유세비우스의 서술방식을 채택
하여 이 책을 짜임새 있게 저술하였음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본문 내용이 726쪽의 방대한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단원
인 “그리스도 교회의 전망”에서 이 한 권을 일목요연하게 잘 축약해놓은
것을 볼 수 있으며, 교회사에 관한 자료집은 물론 부록에 제시된 교회
사란
무엇인가? 교회사개론 및 초대, 중세, 종교, 근세, 현대를 거쳐서 교리사와
신앙고백서 등을 총 망라한 참고문헌과 찾아보기는 교회사를 연구하려는
이에게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103가지 이야기체로 구성된 이 책은 교회사를 연구하기 원하는 이들에게
올바른 교회관을 정립시키고, 시대마다 있었던 역사적 관점과 사상들을 조
명하면서 교회사를 총괄적으로 읽어볼 수 있도록 저술되었으며, 세계사의
지식이 있는 평신도들에게도 상당한 수준의 교회사적 관점들을 터득할 수
있는 훌륭한 나침반의 역할을 감당하리라 믿어서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신 만 섭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도서관 과장
E-Mail:sms619@hapdo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