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하비스트 전도 잔치를 열며_도지원 목사

0
13

올해도 하비스트 전도 잔치를 열며 

“전도 집회 통해 구원받는 사람 나오기에” 

도지원 목사_예수비전교회

해마다 가을이 되면 우리 교회는 일 년 중 가장 중요한 행사를 갖는다. 그것
은 믿지 않는 가족과 이웃을 초청하여 복음을 전하는 행사다. 

해마다 거듭되는 전도집회

우리는 활동하기에 가장 좋은 시월의 마지막 주일을 정해 놓고 전도 집회를 
준비한다. 그리고 전도 집회 전 한 주간은 특별새벽기도회로 모인다. 믿지 
않는 영혼들의 구원을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하기 위해서다. 
그 동안 우리 교회는 이런 식으로 여러 차례 전도 집회를 열었다. 그 때마
다 우리는 새로운 표어를 걸고 믿지 않는 분들을 초대했다. 그 표어들을 소
개하면 이렇다. “당신은 가장 귀한 열매입니다.”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
시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대의 영혼을 위해.” “당신이 모르는 두 가
지 사실.” 그런데 이런 전도 집회들을 거치면서 새삼 느낀 것이 있다. 그것
은 전
도가 하나님의 일이라는 것이다. 
사실, 전도 집회를 여는 것은 쉽지 않다. 전도할 사람들을 정하고, 그들을 
초청해서 집회에 데리고 오는 일은 많은 수고가 따른다. 지금도 기억하는 것
은 교회를 개척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의 일이다. 
당시 교회가 모이던 장소 인근에 대학이 하나 있었다. 그래서 청년 전도 집
회를 열기로 한 어느 날 나는 청년 셋과 함께 학교 앞에 나가서 등교하는 학
생들에게 초대장을 나눈 일이 있다. 아마 일천 장쯤은 나누었을 거라고 생각
된다. 
그런데 막상 전도 집회를 열고 보니 그 대학에서 온 학생은 단 한 명뿐이었
다. 주변의 다른 대학들의 경우도 결과는 별로 다르지 않았다. 그것은 내게 
전도지의 한계를 경험시켜준 사건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집회에 왔던 
학생 중에 한 사람이 교회에 나오게 되었다! 
이런 상황은 수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전도 집회는 여전히 많은 수
고를 요한다. 그럼에도 전도 집회를 통해서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나오게 되
는 사람은 적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전도 집회를 통해서 예수님을 믿고 구
원을 받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그 분들을 볼 때마다 하
나님께 감
사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전도 집회를 사용하셔서 그 분들을 구원하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즈음 전도가 잘 안 된다고 해서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전도 집회를 열고 믿지 않는 분들을 초청해서 데려오
는 일이 하나님의 일임을 믿고 나간다면 하나님은 많고 적음을 떠나서 반드
시 열매를 거두게 하실 것이다. 
전도가 하나님의 일이라는 것은 전도 행위뿐 아니라 전도의 내용에 있어서
도 그렇다. 바울은 고전 1:21에서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
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이때 ‘전도’는 전
도 행위가 아니라 전도의 내용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그 내용이 무엇이기에 
바울은 그것을 가리켜 ‘미련한 것’이라고 했을까? 
바울은 계속해서 그 점에 대해 말해준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
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
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고전 1:22-23). 여기
도 ‘미련한 것’이 나온다. 그것은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가리
킨다. 따라서 앞에서 ‘전
도의 미련한 것’이라고 했을 때 ‘전도’는 바로 
이 내용, 즉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말한다. 
이것이 우리가 하는 전도의 내용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전도 집회를 
열 때마다 직접 전도 설교를 준비한다. 비록 간증이나 찬양을 위해 다른 사
람을 초청할지라도 말이다. 그것은 좀 더 성경이 말하는 전도의 내용에 충실
하기 위함이다. 

전도 내용에 항상 충실해야

올 가을에도 우리 교회는 새로운 전도 집회를 준비중이다. 이번에는 “그대
를 위한 세상의 빛”이란 표어를 걸고 이웃을 초청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