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후보가 국민을 잘 살게 할 수 있나_김수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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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후보가 국민을 잘 살게 할 수 있나

김수흥 목사_합신 초빙교수

“후보들의 공약보다는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금년 12월 19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이 되겠다는 후보들이 12명이나 
출사표를 던졌다. 역대 대통령선거 중에 제일 많은 분들이 출마했다. 지금 
후보들은 대선 투표를 불과 10여 일을 앞두고 당선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중
에 특별히 나라의 경제 살리기에 자기만이 최적임자라고 열을 올리고 있다.

역대 최다 출마 대통령 후보들

어떤 분은 중소기업 강국을 만들고 일자리 500만개를 만들어놓겠다고 하고, 
어떤 분은 연 7%의 경제 성장을 장담하고 나섰으며, 어떤 분은 좋은 경제를 
약속하며 대한민국 가정들이 행복한 가정이 되게 하겠다고 하고, 어떤 분은 
확실히 경제를 살려놓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아무튼 이번 대통령 선거
에 출마한 분들은 특별히 우리나라의 경제 방면에 많은 힘을 쏟을 것 같이 
보인다. 
국민들 대부분은 그 
후보들이 공약한 것만큼 경제를 살리지는 못할 것이라
고 예상하는 듯 하다. 과거 대통령들도 역시 공약대로 실천한 분이 없었으
니 말이다. 그러나 과거에 고(故) 박정희 대통령이 경제를 살렸기에 혹시나 
지금도 대통령이 바뀌면 어느 정도 경제를 일으키지나 않을까 하고 기대하
는 국민들이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국민들은 앞으로 실망할 게 뻔하다. 왜냐하면 경제는 대통령이 살
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에 박 대통령이 일으켰기에 지금도 또 대통
령이 바뀌면 경제를 일으킬 것으로 믿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은 과거에도 
박정희 대통령이 일으킨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일으키신 것이다. 박 대
통령은 다만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쓰임 받은 것뿐이었다(롬 13:4). 
필자는 오래 전 칼럼에서 오늘날의 노년층을 향하여 책망 섞인 글을 쓴 적
이 있었다. 연세가 많이 든 노년층은 걸핏하면 자신들이 노력해서 나라의 경
제를 이만큼이라도 일으켰는데 지금 젊은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호
통을 치고 있는데 절대로 자신들의 인내와 열심을 내세우지 말아야 한다고 
기사를 쓴 적이 있었다. 그런데 불행하게고 이런 사고 방식은 
오늘날 지식인
들 사이에도 팽배해 있는 것 같다. 
얼마 전 어느 신문의 사설에서는 “지금 남북한간에 엄청난 경제적 차이가 
생긴 것은 남북 정치지도자들의 정치적 결단과 안목 차이가 이런 격차를 낳
았다. 남북의 이런 격차는 또 ‘자유의 존재’(남한의 경우)와 ‘자유의 결
핍’(북한의 경우)이 만든 차이기도 하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이런 차이점
은 약간의 차이점을 가져왔을 뿐 경제 발전의 진정한 이유를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이유는 경제는 정치가들에게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에게 달
려있기 때문이다. 
2000년 세계 역사는 그리스도께서 경제를 주장하셨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
스도께서 나라를 주장하실 때 경제는 일어났고 국민들이 그리스도를 멀리 
할 때 나라의 경제는 비참했었다. 예수 그리스도는 과거 영국을 막강한 나라
로 만들었고 미국을 막강한 나라로 발돋움하게 했다. 그리고 아이슬란드, 노
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스위스, 독일 등 개신교의 나라들이 경제적으로 부
강한 것이 사실이다(막 10:30). 
우리나라는 1970년대에 들어 개신교인의 숫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거의 
1,200만에 육박하게 되었
다. 하나님은 우리나라로 하여금 선교사 파송 제2위
의 국가가 되게 하셨고 세계 경제 11위권으로 진입하게 하셨으며 연간 국민 
일인당 소득 20,000불 시대를 열게 하셨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제 큰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우리나라 교회들의 신앙
이 사양(斜陽)길에 들어선 지 몇 년이 흘렀다. 국가의 이데올로기는 점점 붉
은 데로 흘러가고 있고 사회도 점점 병들어가고 있으며 국가 경제도 점점 약
화되어 가고 있다. 못 살겠다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오고 있고 그 심도가 
점점 더해가고 있다. 
이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그 첫째 원인은 무서운 배교(背敎-apostasy)때
문이다. 다시 말해 교인들의 신앙의 열이 점점 식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배
교는 개인의 불행과 국력의 쇠퇴로 곧장 연결되고 있다(대하 16:7-10; 
26:16-23). 
이제 우리나라는 2007년을 맞이하여 약간의 힘을 얻은 것은 사실이다. 1907
년 평양 대(大) 부흥을 다시 맛보자고 교회들이 일어섰기 때문이다. 이 불길
이 어느 정도 타오를지 모른다. 뼈를 깎는 회개와 죄에 대한 자복이 있어야 
하는데 큰 부흥의 불길은 아직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이런 시점에서는 정

n치가들도 힘을 쓰지 못한다. 
우리는 정치가들을 믿어서는 안 된다. 대통령 후보들을 기대하는 것은 죄이
다. 사실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바로 그 대통령도 국민들 앞에 허풍
떤 것을 깊이 회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로 그 대통령은 쓰디쓴 맛을 
보아야 한다.

국가경제는 신앙회복에 달려있어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만을 바라보고 그리스도 앞으로 매일 나아와야 한다. 
그리스도 앞에 나아와서 그리스도의 피 공로를 의지하고 매일 죄를 자복하
고 큰 기도를 드려야 한다. 그 때 우리는 살맛이 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