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의 불신앙은 부끄러운 일이다_김수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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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의 불신앙은 부끄러운 일이다

김수흥 목사
·합신 초빙교수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신자들이 예수님을 믿지 못한다는 것은 참으로 이상
한 일이다. 그러나 그런 사례들이 의외로 많다. 우선 이것저것 걱정하는 신
자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걱정은 불신앙과 같아

돈 걱정하는 것은 큰 불신앙이다. 돈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주님
을 근심시키는 일이다. 아이가 엄마의 품에서 젖이 떨어지면 어찌할까 걱정
한다면 엄마는 기가 막힐 것이다. 엄마의 심정은 자기 아이가 그저 잘 먹어
주기만을 바라는데 아이는 엉뚱하게도 이번에는 그런 대로 젖을 잘 빨아먹었
지만 다음에도 또 젖을 먹을 수 있을는지 걱정한다면 엄마는 눈물을 흘릴 것
이다. 
그리스도의 품안에 있는 성도가 먹을 것을 걱정하고 집이 없어 걱정하고 돈
이 없어 걱정한다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은 기가 막히신 것이다. 기도하면 
다 해결해 주신다고 말씀하셨으니 말이다(마 6:11; 빌 4:4-7). 
어떤 성도들은 노년을 걱정하며 
근심 중에 살아간다. 노년을 생각해서 자식
들을 더 의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식들을 의지한다는 말을 입으로 발표
도 한다. 이렇게 자식들을 의지하며 살다가 자식들로부터 섭섭한 말 한마디
만 들어도 눈물을 하염없이 흘린다. 하나님께서 보시면 참으로 가관이다. 
자식들이 섭섭한 말을 하는 것은 자식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라
는 사인(sign)으로 알아야 하는데 그것도 모르고 눈물을 흘리다니 하나님의 
섭리에 참으로 둔감한 것이다. 우리는 노년을 당하여 자식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해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은 더욱 기뻐하시고 자식들
과 주위 사람들을 동원하여 우리를 잘 보살펴 주신다(시 71:9, 18). 하나님
은 우리의 젊은 때의 하나님만 아니라 늙은 때의 하나님도 되시는 것이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곧 노후 대책인 것이다. 
또 어떤 성도들은 앞으로 무슨 일을 만날는지 모른다고 생각하여 불안해한
다. 이것도 참 하나님 보시기에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
도자이신데(시 23:1-6; 119:105) 하나님의 인도를 기대하지 않고 혼자 떨면
서 산다는 것은 하나님을 슬프시게 하는 일
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끝까지 인도해 주실 줄 믿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요 14:1). 
성도들 중에 혹 어떤 부부들은 세상을 살다가 성격이 맞지 않는다고 헤어지
는 일이 있는데 이것도 심각한 불신앙이다. 내가 상대방을 고쳐보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을 제쳐놓는 행위이다. 상대방의 성격을 고치는 것도 하나님께 
맡겨야 하는데 내가 나서서 고치려고 하니 하나님을 그냥 휴식하게 하는 행
위이다. 우리는 하나님으로 하여금 휴식하지 못하시도록 귀찮게 기도해야 한
다(눅 18:1-8). 
하나님께서 상대방의 결점을 고치시면 멋있게 고치신다. 세상을 창조하신 
그 능력으로 그리고 세상을 유지하시는 그 능력으로 고치시니 얼마나 잘 고
쳐놓으실 것인가. 또 상대방의 결점을 고치기 위해서 기도하다 보면 이상하
게도 하나님께서 내 자신의 약점을 지적해주기도 하신다. 그러면 우리는 내 
자신의 부끄러운 약점들을 고치기 위해서 여러 날 혹은 여러 달 기도하느라 
수고하게 된다. 그러다가 나 자신도 나아지게 된다. 그래서 부부가 재미있
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남의 잘 못을 고쳐보려고 무척
이나 애를 쓴다. 그러다가 
되지 않으면 낙심하고 뒤돌아서 비난하고 중상 모략한다. 참으로 놀라운 불
신앙이다. 성경은 이웃을 나보다 낫게 여기라고 했다. 결코 내가 이웃보다 
낫다고 생각하라고 하지 않았다(빌 2:3).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 살다보
면 그 언제인가 이웃의 약점을 고치는 날이 오는 것이다(마 7:1-5).
오늘 많은 성도들은 세상이 무섭다고 말한다. 사실 세상은 점점 무시무시해
져 가고 있다. 이것은 죄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 하나님을 더 의
지하라는 사인(sign)이다. 우리나라는 특별히 주위에 강국들이 자리 잡고 있
는데 그것은 하나님만 의지하라는 하나님의 섭리이다. 이스라엘의 주위에는 
강대국들이 있었다. 애굽이 있었고 바벨론이 있었으며 앗수르가 있었다. 그
러나 하나님을 의지할 때 안전했고 복되게 살았다. 
어느 성도가 미국 동부 존 홉킨스 병원을 찾았다. 그 병원 하워드 A. 캘리 
박사가 물었다. “어디에 이상이 있어서 오셨나요?” “불안하기도 하고요, 
자꾸 심장이 뛰는 게 안정이 안돼요. 아마 강박 관념 때문이 아닐까요?” 켈
리 박사는 큰 소리로 말했다.“하나님의 자녀인 당신이 무엇을 
불안해합니
까? 하나님 품안에 있는 당신이 도대체 불안해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당신
은 구세주이신 주님을 찾아 그 분을 의지하려 하지 않고 자꾸만 자기 자신
을 의지하려니까 불안한 것입니다.” 

자신이 곧 불안의 원인

우리 성도들은 우리 자신들의 불신앙을 마음속에서 하나하나 찾아서 그 불신
앙을 그리스도께 고백하여 불신앙을 치료받고 성경을 읽는 중에 믿음을 얻어
(롬 10:17) 일생을 보람되고 행복하게 살아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