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을 보는 사람” _최광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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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을 보는 사람” 

최광희 목사·행복한교회

고 정주영씨가 부하직원을 야단칠 때 하는 말은 ‘빈대만도 못한 놈’이라
고 했다는데 그럴만한 사연이 있다. 부두 노동자 시절에 그는 몸에 기어오르
는 빈대를 피하기 위해 네 개의 물그릇에 상다리를 잠궈 놓고 그 위에서 잠
을 잤는데 며칠 뒤 다시 빈대의 공격을 받았다. 살펴보았더니 빈대가 벽을 
타고 올라가서 뛰어내리는 것이었다. 

빈대도 머리 써서 살아가는데

빈대도 머리를 써서 가능한 방법을 찾는데 사람이 가능성을 찾으면 못할 일
이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그는 한겨울에 부산 UN묘지에 잔디를 입혀
야 하는 사업을 맡았을 때 김해 벌판의 보리를 사다 심어서 해결했고 서산간
척지 물막이 공사를 폐 유조선을 이용해서 단번에 해결했다. 
모든 사건, 모든 상황에는 가능성과 불가능성이 공존한다. 불가능성을 바라
보는 사람은 망하지만 가능성을 붙잡는 사람은 성공한다. 이것은 사람뿐 아
니라 빈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더구나 하나님께 기도하는 성도는 마땅
히 가능성을 보며 믿음의 추진을 해야 한다. 기도할 때 하나님은 실제적으
로 도우시며 사람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 때문이다. 
여호수아 14장에서 85세가 된 갈렙은 가나안 땅 분배를 시작하는 여호수아에
게 45년 전에 여호와께서 약속한 그 산지를 달라고 요구한다. 산지를 허락 
받은 갈렙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기럇아르바를 정복했는데 이곳은 아낙 자
손 가운데 가장 큰 사람들이 산 곳이었다. 그는 어떻게 아낙 자손들을 내어
쫓고 그 땅을 차지했을까? 성경은 그 방법을 설명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여호수아 11장에서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의 모든 아낙 자손을 내어쫓았다고 
할 때에도 그 과정이나 방법을 설명하지 않았다. 
이렇게 간단하게 말하는 것은 그것이 특별한 사건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45
년 전에 가데스 바네아에서 12 정탐꾼이 보고할 때 아낙 자손은 대단히 위협
적이 존재였다. 아낙 자손 때문에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으며 그들과 비교하
면 이스라엘은 메뚜기 같은 존재라고 하였다. 
온 이스라엘은 원망했고 40년 광야 방황이 시작되었다. 그런 아낙 자손을 무

찌르고 내어쫓는 사건이 특별하지 않았단 말인가? 그렇다. 성경은 그 사건
을 전혀 특별하게 기록하고 있지 않다. 간단히 말하면 위협적으로 보이는 문
제들은 해결하려고 시도하지 않아서 크게 보일 뿐 믿음으로 돌파하면 별 것 
아니라는 말이다. 

보리떡 다섯 개가 더 필요한 때

여호수아 17장에서 요셉 지파는 분배받은 땅이 좁다고 여호수아에게 불평한
다. 땅이 좁으면 산지를 개척하라는 여호수아에게 그들은 그 땅에 사는 가나
안 사람들이 철병거를 가지고 있어서 안 된다고 하였다. 그때 여호수아는 그
들이 비록 강할지라도 능히 쫓아낼 수 있다고 대답하였다. 이들은 정말이지 
갈렙과 비교되는 사람들이다. 
목사님들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 교회 상황을 이야기하고 우리가 기도하면서 
추진하는 내용들을 설명했을 때 몇몇 목사님들은 은혜가 된다고 하며 자기
도 용기를 내어야겠다면서 기뻐하였다. 그러나 그 중에서 나더러 걱정이 된
다는 분이 있었다. 그분은 현실적인 계산을 잘하는 빌립 같은(요 6:7) 사람
이다. 그러나 예수님에게는 빌립보다는 보리떡 5개를 가지고 나아온 안드레
가 필요하다. 
만군의 여호와 하나
님께는 요셉지파처럼 불평하는 사람보다는 믿음으로 돌진
하는 갈렙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하나님은 가능성을 보는 믿음의 사람을 사
용하신다. 나는 빈대만도 못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나는 가능성을 보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