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우산을 써야 할 것인가_김수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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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우산을 써야 할 것인가

김수흥 목사_합신 초빙교수

우리 한국은 최근 들어 우리나라를 위해 우산이 두 개가 준비되어 있는 것
을 알게 되었다. 하나는 북한이 씌워주겠다는 우산이고 또 하나는 이미 미국
이 오래전부터 우리를 위해 씌워주고 있는 우산이다. 
그런데 1년 전 우리 정부측에서 미국이 씌워주는 핵우산을 몰래 벗기려 했다
가 북한이 우리를 위해 핵우산을 씌워준다고 대드는 바람에 최근 들어 미국
의 핵우산이 더 낫다고 미국 측을 향하여 계속 씌워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사실 북한의 핵우산은 자기들 혼자 쓰기에도 좁은 우산이다. 초등학교 학생
들이 비가 오는 날 심히 좁은 우산을 쓰고 겨우 얼굴이나 가리고 가는 우산
만큼이나 좁은 우산이고 약한 우산이다. 최근 땅속에다가 핵실험을 했는데 
너무 적은 핵실험을 했을 뿐 아니라 또 반(半) 정도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는 것이다. 그러니 북한의 핵우산은 자기들 쓰기에도 턱없이 좁은 우산이
다. 어디서 핵이 떨
어지면 그 우산은 금방 찢어지고 말 것이다.

두 개의 핵 우산 있어

그 뿐만이 아니다. 그 좁은 우산 속으로 우리가 들어가서 함께 쓴다고 생각
해보면 사실 끔찍한 일이다. 우리나라가 대북포용정책의 일환으로 많은 것
을 공급해주다가 한 가지만 섭섭하게 하면 북한은 자식 나무라듯 호통을 치
고 위협을 하니 그 우산을 썼다가 무슨 봉변을 당할지도 모른다. 그런고로 
우리는 그 우산을 정녕코 사양하는 바이다. 
그러면 우리는 다른 우산, 곧 미국이 씌워주는 우산을 써야할 것인가. 그들
의 우산은 넓기도 하고 또 안전하기도 할 것이지만 언제까지 그 우산을 쓰
고 살 것인가. 우리는 우리의 우산을 가져야 한다. 곧 하나님께서 만들어주
시는 우산을 쓰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미국 측에서 씌워주는 우산이 곧바로 하나님께서 씌워주시는 우산일 수도 있
으나(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통하여 일을 하시니 말이다) 그러나 그 우산은 
사람이 만든 우산이라 100%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는 최근 
미국 측에 구걸하는 식으로 핵우산을 씌워달라고 조른 것이 아닌가. 우리의 
요청이 약해질 때 언젠가 그 핵우산은 벗겨질
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런고로 우리는 우리의 우산을 따로 가지고 써야 한다. 우리는 핵우산보다 
몇 배, 몇 백배, 몇 천배 낫고 안전한 하나님의 품, 하나님의 날개 아래 들
어가야 한다. 하나님은 일찍이 하나님 자신이 우리의 품이요 피난처라고 알
려주셨다. 우리는 그 날개 아래로 들어가서 찬송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다윗은 모든 대적의 손과 사울의 손에서 구원받은 그 날에 이렇게 노래했
다. “여호와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피할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높은 망대시요 나의 피난처시요 나의 구원자시라”고 
했다(삼하 22:3). 고라 자손도 하나님을 찬양하기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
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고 했다(시 46:1). 
이사야 선지자는 “주는 포학자의 기세가 성벽을 충돌하는 폭풍과 같을 때
에 빈궁한 자의 보장이시며 환난당한 빈핍한 자의 보장이시며 폭풍 중에 피
난처시며 폭양을 피하는 그늘이 되신다”라고 찬양했다(사 25:4). 
예레미야 선지자는 “주는 내게 두려움이 되지 마옵소서. 재앙의 날에 주는 
나의 피난처시니이다”라고 했다(렘 17:17). 하나님은 
요엘 선지자를 통하
여 “나 여호와는 내 백성의 피난처, 이스라엘 자손의 산성이시로다”라고 
알려주셨다(욜 3:16). 

하나님의 우산 필요해

중국 어느 도시에 여인과 어린이들이 피해있는 몬센이라고 하는 선교사의 저
택을 도적 떼들이 포위했을 때의 일이다. 포위를 당한 몬센 선교사는 밤새도
록 기도했다. 결국 그 도적들은 선교사의 저택에 손을 대지 않고 그대로 떠
나갔다. 
아침이 되자 주위에 사는 세 이웃들이 찾아와서 선교사에게 “어젯밤 밤새도
록 당신 집 지붕 위에 세 사람이 앉아서 있었고 또 한 사람은 서서 집을 묵
묵히 지켰는데 그 네 사람은 누구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몬센 선교사는 자기 집 지붕 위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말하자 그들은 모두 
“우리 눈으로 똑똑히 네 사람을 보았는걸요” 하였다. 하나님은 네 명의 천
사들을 보내셔서 선교사의 집을 지켜주셨던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그의 
자녀들을 신기하게 보호해주신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안아주시기를 원하신다. 우리
는 매일 그리스도의 피를 의지하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그 사랑을 받고 살
아야 한다. 우리는 주
위의 강국들 틈에 끼었다고 겁을 먹지말고 주위 나라들
보다 몇 배, 몇 백배, 몇 천배 강하신 하나님의 품에서 큰기침을 하고 살아
야 한다.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하여 지금도 이렇게 말씀하신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오른 손으로 너를 붙
들리라”(사 4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