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유_이문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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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유

이문식 목사_남서울산본교회

예수님은 인간의 자유를 ‘~로부터의 자유’(freedom from)와 ‘~의 자유’
(freedom of)로 나누셨다(마 11:28-30). 인간은 온갖 수고와 짐으로부터
(from) 자유로워야 하며, 동시에 쉽고 가벼운 주님의 멍에를 지어야(of) 진
정으로 안식할 수 있는 존재이다. 

안식을 주는 주님의 멍에

16세기 이후부터 인류는 끊임없이 ‘~로부터의 자유’(from)만을 추구해 왔
다. 절대 종교, 기존 관습과 가치, 이데올로기, 독재와 억압으로부터의 자유
가 바로 그것이다. 그 결과 현대인들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불안한 존재
가 되었다. 기존의 모든 권위와 절대가치들을 해체시켜 놓은 인간은 이제 거
대한 무질서와 혼돈의 폭풍우 속을 오직 자신의 이성만을 가지고 항해해야 
하는 고독한 존재가 되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성은 인간의 욕망 앞에서 너무도 무력한 것이라는 프로이드 이후
의 인식은 사람을 더욱 무의식의 바다와 욕망의 파도 
앞에서 불안하게 만들
었다. 즉 16세기 이후의 휴머니스트들이 그토록 추구해 온 ‘~로부터의 자
유’가 인간 존재에 남겨 놓은 후유증은 한마디로 깊은 ‘불안(Anxiety)’이
다. 
이 불안의 심연(The depth of Anxiety)속에서 현대인들은 또 다른 안식을 찾
기 위하여 새로운 종교, 영성, 신비의 세계로 여행하기 시작했다. 최근 베스
트셀러가 된 파울로 코엘류(Paulo Coelho)의 소설 ‘연금술사’는 바로 이러
한 영적 여행을 떠나는 현대인들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우화이다. 현대인들
의 이 불안한 여행은 과연 어디에서 끝날 것인가?

힌두교도, 불교도, 뉴에이지적 명상가들, 불가지론자들을 포함한 모든 인간
의 구도자적 순례는 결국 “내 안에서 끝난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주
후 1세기의 영적 순례자였던 바울도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In Christ) 참
된 해방과 자유와 안식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
를 해방하였음이라”(롬 1:1-8).
새는 창공 안에서 자유롭고, 물고기는 물 안
에서 자유롭듯이, 인간은 신 안
에서 자유롭다. 왜냐하면 원래 그렇게 존재하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새
가 물 속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물고기가 하늘에서 안식할 수 없듯이, 인간
은 그리스도 밖에서는 다만 신음하는 피조물일 뿐이다. 인간의 진정한 자유
와 안식은 오직 ‘그리스도 안(In Christ)’에만 있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유의 도상(道上)에 있는 모든 인간들을 향하여 “내게로 
와서 배우라. 내 멍에는 쉽고 가볍다”라고 외치셨다. 이 멍에는 쉽고 가볍
기가 마치 새의 두 날개와 같다. 성령 안에서 공기의 부력을 받아 허공을 나
는 날개와 같다. 진정한 자유란, 이 날개를 익숙하게 사용하게 될 때에 오
는 것이다. 성령 안에서 예수의 멍에를 잘 메는 법을 배울 때 비로소 우리
는 보다 더 자유를 만끽하게 된다. 그러므로, 자유의 기술은 그 분께로 가
서 배워야만 하는 것이다. 

자유의 기술 배워야 해

‘불안’을 ‘안식’으로 바꾸고, ‘소외’를 ‘관계’로 변화시키며, ‘허
무’를 ‘의미’로 채우는 바람의 연금술이요, ‘자유’(freedom of)의 날개
는 바로 예수의 멍에다. 따라서 진정한 자유는 ‘~로부터(From)
’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In), 그리스도의 멍에를 질 때에(Of) 오는 것이다(Not 
From, but In & O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