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과 비리 언제쯤 드러나는가
김수흥 목사·합신초빙교수
오늘날처럼 부정과 비리가 심각한 시대도 없을 것이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지금은 과거에 비해 부정과 비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은 부정과 비리가 없는 분야가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과학계에
도 부정과 비리가 심하여 과학 논문, 과학 잡지에까지 가짜가 있는데 국내외
를 가릴 것 없이 많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세상 곳곳에 가짜 판쳐
최근 발표한 바에 의하면 중국은 짝퉁(knockoffs) 천국을 이루었다고 한다.
식품뿐만 아니라 각종 생산품에 걸쳐 우리 한국 상품을 마구 복사하여 한국
의 진짜 상품과 구별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 북한은 위조 달러
를 만들어 가만히 앉아서 돈을 쌓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 측에서
국제 사회에 홍보하며 또 실제로 북한 당국에 말을 해도 별로 시원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성범죄는 날이 갈수록 더욱 극성
을 부린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어떤 젊은이는 몇 년 전부터 시작하여 최근까지 70명 이상의 여성을 향하여
강도 강간을 저지르고 하는 말이 자신도 자신이 저지른 강간 회수에 놀랐다
고 고백했다는 것이다. 이 성범죄는 또 선진국일수록 후진국에 뒤지지 않고
있다. 미국 뉴욕의 맨해튼의 부자들은 ‘매춘고객리스트’에 떨고 있다는 것
이다. 미국의 수사 당국은 최근 국제매춘조직을 적발하여 ‘매춘고객리스트’
를 입수함으로써 부자들이 자기의 이름이 그 리스트(list)에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하고 노심초사 하루하루를 보낸다는 것이다.
이 부정과 비리는 언제쯤 드러날 것인가. 사람들이 추측하는 대로 영원히 드
러나지 않을 것도 있을 것인가. 혹시 드러난다면 언제쯤 드러날 것인가. 금
방 드러날 것인가. 아니면 인류의 종말에 드러날 것인가. 성경은 무엇이라고
말씀하는가.
첫째,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는 당사자는 즉시 안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 양심이라는 것을 가지고 태어난다. “양심”이란 ‘선악의 판단을 위해 하
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기능’을 뜻한다(롬 2:15; 고후 4:2). “양심”이란
글자대로 말하면 사
람에게 내재(內在)해 있는 지식으로서 선과 악을 식별하
는 기능이다(롬 2:15; 고전 10:25; 딤전 4:2). 양심은 인간에 대하여 재판관
의 입장에 있다. 사람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양심을 반려자(伴侶
者)로 삼고 있다.
그래서 양심이 맑은 사람들은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는 즉시 자기의 잘 못을
인식하게 되고 혹시 양심이 화인(火印) 맞았다고 해도 희미하게나마 인식하
게 된다는 것이다.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는 즉시 자신의 부정을 인식하는 크
리스천은 양심대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즉시 죄를 고백하게 된다는 것이다
(행 23:1; 24:16; 고후 1:12; 4:2; 딤후 1:3).
둘째, 즉각적인 자복의 기회를 놓친 사람들은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고 난 후
얼마 안 되어 하나님께서 드러내신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전도자의 죄
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 비교적 빨리 드러내시고 그렇지 않은 경우 어느 정도
의 시간을 두고 드러내신다. 이유는 전도자는 일반 성도들보다 한발 먼저 거
룩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의 어떤 남자는 앵무새 때문에 자기의 불륜이 드러났다고 한다. 앵
무새는 이 남자가 다른 여자와 자주 전화하는
소리를 듣고 그 소리를 흉내내
는 바람에 부인한테 들통이 난 것이다. 성도의 죄는 모두 세상에서 다 드러나
게 된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렘 25:29; 겔 9:6; 벧전 4:17). 성경은 성도
들을 향하여 점과 흠이 없이 되라고 명령한다(엡 1:4; 5:27; 벧후 3:14; 계
14:5). 우리는 하루 빨리 죄를 고백하는 작업에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으로부
터 은혜를 받고 또 쓰임을 받아야 할 것이다.
셋째, 예수님의 심판대 앞에서 불신자의 부정과 비리가 드러나게 마련이다
(마 25:31-32; 롬 14:10; 고후 5:10). 세상에서는 숨겨있던 것들도 그리스도
의 심판대 앞에서는 다 드러나게 마련이다. 그 때가 되면 그리스도로부터 정
죄의 심판을 받고 지옥으로 가야한다.
드러나지 않는 죄 없어
우리 성도들은 세상의 불신자보다 조금 낫다고 해서 안심할 것이 아니라 아
예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지 않아야 할 것이며 혹시 잘 못을 저질렀다면 빨리
자백하여 세상을 밝게 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