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 동문으로 합류 선포식을 갖자”
이선웅 목사/ 남문교회
유머가 풍부한 어느 목사님이 이런 말을 하였다. “찜·찜이란 무엇인가?”
“찜·찜이 무엇이냐 하면, 사람들이 식사 시간에 식당에 가서 아구찜이나 꽃
게찜 같은 찜을 주문할 경우에 딱 한 접시만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두 접시
를 주문해서 각각 상 앞에 올려놓으면 그것이 곧 찜·찜이다”라고 하였다.
말이 되는 이야기임에 틀림이 없다.
필자도 말이 될 만한 것을 한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밑도 끝도 없이 “합신
동문으로 합류 선포식을 갖자”라고 제목을 걸고 나오니까 어리둥절할 수밖
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설명에 들어가고자 한다.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몰라도 만일 필자가 웨신 출신이라면 합신 교단에 몸담
고 있으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약간 찜찜한 데가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
운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그렇다면 아예 이 참에, 그러니
까 ‘교단설립 25주년 기념대회’를 하는 이번 기회에 화합 차원에서 친교
한
마당 시간 같은 때에 잠시 시간을 할애하여 웨신 동문들의 합신 동문으로의
합류 선포식을 가지자는 것이다.
물론 혹 웨신 출신이 아닌 분들이 있을 경우 그 분들도 마찬가지이다. 그 분
들도 모두 합신 동문이 되게 하자. 모두들 한국 교회가 어려움을 겪을 때 우
리와 함께 아픔을 겪으면서 고난의 길을 헤쳐 나온 분들이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그 분들 대부분이 이미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정규 과정 아
니면 목회 대학원 과정을 이수한 바 있다. 그리고 그전에 이미 같은 교단에
몸담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단 합신 동문으로의 기수 배정은 이렇게 하자. 웨신대학부(4년)를 졸업하고
바로 목사 안수를 받은 이들은 거기다 3년(신대원 과정)을 더해서 졸업 연도
를 계산하여 합신 동문 해당 기수에 합류케 하자.
몇 년 전에 합신 총동문회에 참석했을 때 모두들 마음 문을 열어 놓고 웨신
동문들을 맞을 준비들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너무너무 흐뭇했었다. 합신 동
문들은 합신 동문들 대로 참 멋있는 분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웨
신 동문들의 합신 동문으로의 합류 선포식을 갖자는 것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