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북경칼럼> 목사와 장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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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와 장로(5)

“한 팀 사역자 의식 함께 가져야”

김북경 총장_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어떤 공동체라도 성공하려면 팀 사역이 잘 되어야 한다. “워털루 전쟁은 이
미 이튼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승패가 결정됐다”라는 영국 격언이 있다. 이튼
이라는 명문에서는 학생들의 협동 정신을 운동을 통해 함양시키는 오래된 전
통이 있다. 워털루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국의 웰링튼 장군이 바로 이튼 출신
이었다.

협동 정신 함양해야

축구 경기도 또 하나의 좋은 예다. 최근에 박지성 선수가 알맞게 파스한 공
을 다른 선수가 멋있게 받아 골인시킨 적이 있었다. 남에게 성공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열어 주는 것은 공동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수이다.
목사와 장로들도 이런 협동 정신으로 목회해야 교회가 살 수 있다. 교회는 목
사가 낮아지고 장로의 질이 향상될 때 목사와 장로가 한 팀 사역을 잘 할 수 
있다. 목사를 포함한 모든 장로는 같은 목회자로서 아름답게 동역을 하고 성
도들 
앞에서 장로들이 서로 화목한 모습을 보여줄 때 하나님이 화평과 성장
의 복을 주실 것이다. 
그런데 교회에서 목사와 장로에 대한 개념을 다르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이
것은 아마 장로교의 정치체제를 잘못 이해한 데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장로
회 정치는 독립(회중)정치와 감독(교황)정치 사이에 위치해 있다. 즉 교회들
의 연합을 무시하고 개교회의 독자적인 치리를 절대시하는 독립교회와 개교회
의 독자적 치리를 무시하고 교회 위에 있는 더 높은 권세에 의해 치리되는 감
독(교황)체제를 주장하는 로마교회나 감리교회 사이에 있는 것이 장로회 정치
를 하는 장로교회이다. 
장로교회는 독자적인 독립교회도 반대하고 교회 위의 감독정치도 반대하기 때
문에 노회나 대회, 총회를 신앙의 일치 안에서 보편적 교회의 연합을 이루는 
모임으로 본다. 반면에 장로교회는 목사를 노회의 회원으로 보고 장로와 집사
는 개 교회의 회원으로 보기 때문에 직분간의 계급이 있는 것처럼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목사와 장로는 같은 지교회의 당회를 형성하여 하늘 나라를 확장하는 
공동 목표를 가지고 일하게 된다. 더 이상 목사회와 장로회가 구분
되어 존재
하지 않으며 목사도 장로로서 치리 장로와 평등한 지위를 누리게 된다. 이런 
점에서 목사와 장로는 상호 협력의 관계 아래 있다. 장로가 죽어서 거듭나야 
하지만 목사가 먼저 죽어야 당회가 살고 당회가 본래의 직분을 잘 해 나갈 
때 교회가 살 수 있을 것이다. 

상호 협력 이뤄야

뿐만 아니라 당회는 향후 훌륭한 교회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일에 힘을 쏟아
야 한다. 그 예로 앞으로 목회자가 될 강도사, 전도사(신학생)를 아끼고 격려
하는 일이다. 그리고 당회는 그들에게 좋은 모범을 보여야 한다. 구체적으로
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재정을 공급할 뿐 아니라 그들을 당회와 교역자 회에 
참석시켜서 보고 배우게 하는 일도 필요할 것이다.
강도사 등 목회자 후보생들은 장차 목회 전선에서 일하게 되기 때문에 그들
의 의견과 제안을 충분히 참작하는 것도 필요하다. 나아가 신학생들의 시간
과 정력을 아껴서 공부에 정신을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줘야 한다. 학생
의 주업은 공부이기 때문이다. 목회 실습은 졸업 후에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