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목회자의 자녀교육문제_조대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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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현 목사
·총회농어촌부 전남지역간사 

농어촌목회자의 자녀교육문제

“농어촌 목회자에게 가장 어려운 문제가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당연히 아
이들 교육문제라고 할 것이다. 부모가 소명감을 가지고 목회를 한다 해도 아
이들이 당연히 받아야 할 정당한 교육의 기회를 받지 못하게 할 권리는 없
다. 그래서 학생이 있는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농촌 목회를 기피하고 있는 실
정이다. 
두 가지 면에서 말하려 한다. 첫째로, 농촌학교의 구조적인 문제이다. 둘째
로, 경제적인 문제이다. 

첫째, 농촌학교의 구조적인 문제를 살펴보자. 
도시에 살다가 농촌목회에 입문한지 3년째 되어간다. 처음 농촌에 오려고 할 
때 가장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아이들 교육 문제였다. 도시에서는 학원에 학
생들이 넘쳐나고 사교육이 세계 1위의 교육열을 자랑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러한 도시를 떠나 농촌목회지로 와서 우리 아이들이 다닐 학교에 가 보았다. 
막연한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2003년 9월
의 일이다. 
분교였다. 학생들은(유치원포함) 모두 18명, 선생님 모두 4분, 2005년 현재 
학생들 12명이다. 우리 아들은 2학년 때부터 혼자이다. 아마 6학년 졸업할 때
까지 혼자일 가능성이 99%이다. 
매년 농촌의 취학 아동들은 줄어간다. 젊은 부부가 없다. 마을에서 아이를 찾
아보기가 어렵다. 더 나아가 젊은 사람들은 도시로 빠져나간다. 결국 학교는 
존폐 위기에 몰려있다. 학기가 바뀔 때마다 그나마 남아있던 아이들은 도시
로 전학을 간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리가 없다. 남아있
는 아이들은 떠나간 아이들에 대해 막연한 부러움과 또 한 명이 줄었다는 생
각 때문에 학습을 하고자 하는 긴장감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업 또한 효율적이지 못하다. 도시에 사는 분들에게 이러한 상황을 설명하
면 학생 수가 적어 개인 교습을 하니 얼마나 좋으냐고 말씀들 하신다. 그러
나 숫자가 적다보니 학교의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두 학년이 복식 수업을 하
게 된다. 선생님은 선생님 나름대로,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학습 능률이 저하
된다. 수업 분위기 또한 교육적 분위기가 될 수 없다. 
2004년 8월 3일자 
국민일보에 보면 “농어촌 교사들은 복식 학급의 가장 큰 
문제로 수업 부실로 인한 학력 저하를 들고 있다. 경인교대 조동섭 교수가 
2001년 초등학교 복식 학급 교사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학업 
성취가 매우 낮거나 약간 낮다’는 응답이 62.8%로, ‘비슷하다’(28.4%), 
‘매우 높거나 약간 높다’(8.8%)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하
고 있다. 이것은 교육 당국에서도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농촌
과 도시의 교육 격차는 큰 차이로 벌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둘째로, 경제적인 문제다. 
어느 부모가 자녀의 교육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을까? 어떻게 하든 좋은 교육
의 기회를 아이들에게 베풀고 싶은 마음은 어느 부모나 똑같을 것이다. 그래
서 도시의 부모들은 학군이 좋은 곳으로 이사를 하기도 하고 좋은 학교, 학
원, 심지어는 개인교습까지 경제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농촌 목회자라
고 왜 그런 마음이 없겠는가? 
농촌 목회가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잘 아는 사실이다. 실례
로 대부분의 리(里)단위 농촌 교회는 교인이 아무리 많아도 일 년 예산이 일
천만 원
을 넘기기가 어렵다. 도시 교회는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사실 교인이 
많아질수록 지출이 더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목회자가 자녀들의 교육 문제에 경제적인 지출을 할 여력이 
없다. 생활비도 되지 못하는 사례로 자녀들의 학원비와 개인 교습은 고사하
고 학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제가 아는 한 목사님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아들에게 ‘나는 너의 학비를 줄 수 없으니, 공부 열심히 해서 장학
금을 받든지 아니면 검정고시를 보라’고 말해야 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으셨
다. 
초등학교야 경제적으로 별 어려움 없이 지난다 해도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
교에 진학하는 자녀들을 바라보는 농촌 목회자들의 마음을 어떠한 말로 표현
할 수 있을까? 
농촌 목회자들의 자녀들은 자신들의 능력에 맞는 양질의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농촌에 있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교육 현실에서 소외되어서는 안 될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