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에겐 조나단 에드워즈가 필요하다_도지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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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에겐 조나단 에드워즈가 필요하다

 

< 도지원 목사예수비전교회 >

 

한국교회는 진리에 대한 열정과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열정 회복해야

 

 

최근 서울에선 조나단 에드워즈 관련 모임이 두 차례 열렸다. 5월에 열렸던 조나단 에드워즈로 보는 개혁주의 목회 세미나와 7월에 열렸던 조나단 에드워즈 콘퍼런스가 그것이다.

    

이런 모임의 잇따른 개최는 조나단 에드워즈에 대해 높아진 관심을 보여준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실제로 서점가에서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저서들과 그를 소개하는 책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여기에는 국내 저자에 의한 책들도 여럿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면, ‘조나단 에드워즈처럼 살 수는 없을까?’ ‘삼위일체 관점에서 본 조나단 에드워즈의 언약론’ ‘균형 잡힌 영성의 사람 조나단 에드워즈’ ‘부흥사상가 조나단 에드워즈’ ‘체험과 부흥의 신학자 조나단 에드워즈 생애와 사상’ ‘조나단 에드워즈의 성령론’ 등이다.

 

이처럼 조나단 에드워즈는 이제 한국 교회 일각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왜일까그 이유는 그가 남다른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로이드 존스는 자신이 조나단 에드워즈에게서 받은 도움을 이렇게 말한 바 있다.

 

거기서 . . . 나는 두 권으로 된 1834년 판 에드워즈 전집을 발견하고는 5실링을 주고 샀다나는 이 책들을 탐독했는데 문자 그대로 그것들을 읽고 또 읽었다확실한 사실은 그것들이 내게 다른 어떤 것보다 더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참으로 어리석게도 청교도들을 알프스에 비유하고 루터나 칼빈을 히말라야에 비유한다면조나단 에드워즈는 에베레스트산에 비유하고 싶은 시험을 받곤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존 파이퍼 역시 다른 누구보다 더 조나단 에드워즈에게서 도움을 받은 사람 중 하나이다그는 이 사실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죽었지만 내게는 그가 성경 밖에서 가장 중요한 스승이다성경 밖의 인물 중 조나단 에드워즈만큼 하나님에 대한 비전과 그리스도인 삶을 형성시킨 사람은 아무도 없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파이퍼에게 하나님에 대한 비전과 그리스도인 삶을 형성시켜 줌으로써 가장 중요한 도움을 준 것이다여기서 파이퍼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에드워즈의 글 가운데 한 대목을 소개하면 이렇다.

 

하나님은 피조물이 하나님의 영광을 볼 뿐만 아니라 그 영광을 기뻐할 때도 영광을 받으신다피조물이 단순히 하나님의 영광을 보기만 할 때 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보며 기뻐할 때 하나님은 더 크게 영광 받으신다그 때는 지성과 감정을 비롯해서 피조물의 온 영혼이 하나님의 영광을 받아들인다.”

 

이로부터 파이퍼가 기독교 희락주의라고 부른 가르침이 나왔다. “우리가 하나님을 최고로 즐거워할 때하나님께서는 우리 안에서 최고로 영광을 받으신다.” 또는 인간의 최고 목적은 하나님을 영원토록 즐거워함으로써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파이퍼는 이렇게 고백했다. “에드워즈는 기쁨을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과 우리가 하나님께 영화롭게 한다는 것의 의미의 핵심에 위치시킴으로써 나의 세계관을 완전히 바꾸어 버렸다.” 그는 진정한 의미에서 에드워즈의 하나님 중심적 세계관을 계승한 사람이 된 것이다.

 

여기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도움이 있다그것은 일차적으로 교회 개척의 노하우나 교회 성장의 방법론도 아니고 교회 개혁의 대안도 아니다오늘 교회가 정체 상태거나 침체되어 있고교회 안에서 분쟁과 잡음이 끊이지 않으며신학생 지원자가 감소하고 있는 현상은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의 결과일 뿐이다.

 

원인은 다른 데 있다그것은 교회에서 하나님의 실재에 대한 확고한 관점즉 하나님 중심적 세계관이 사라진 것이다그래서 진리에 대한 열정과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열정이 식어버린 것이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겐 하나님을 잃어버린 삶과 사역의 공허와 혼돈에서 벗어나게 해 줄 도움이 필요하다이 일에 조나단 에드워즈만한 명수가 없다.

 

에드워즈는 교리적 무관심에 빠져 실용주의와 성공주의를 좇고 있는 우리를 깨워 줄 것이다지금 우리에겐 조나단 에드워즈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