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막힐 때 열리는 또 다른 길을 보자” _오광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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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막힐 때 열리는 또 다른 길을 보자”

오광석목사_한별교회,총회 회록서기

최근 들어 사람들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말 중 하나가 ‘베르테르 효과’
(Werther effect)이다. ‘동조 자살’(copycat suicide) 또는 ‘모방 자살’
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독일의 문호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1774년 출간)에서 유래되었다.

사회적 충격 가져 온 모방자살

소설의 주인공 베르테르가 로테를 사랑했지만 그녀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사
실을 알고 권총 자살로 삶을 마감하는 내용이다. 이 책이 출간된 후 당시 유
럽에서 이를 모방한 자살이 급증하였고 일부 국가에서는 발간 금지가 되기
도 했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고 그를 입증이
나 하듯 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 사건과 그에 따른 파급효과로 모
방 자살이 급증하여 사회적 우려를 낳고 있다. 
2005년 인기 여배우 이 모씨의 자살 이후 그 해에는 다른 해에 비해 자
살수
가 425명이나 늘었고, 바로 얼마 전 연예인 안 모씨의 자살 후 불과 한 달만
에 인기 여배우 최 모씨를 비롯해 4명이 동조자살을 택해 사회적 충격을 주
었다. 
그런데 이들의 자살이 더욱 우리에게 충격적이고 아픔인 것은 자살을 택한 
상당수가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사람이었고 이들의 장례가 기독교식으로 치
러지면서 TV에 방영되었다는 것이다. 이 방송을 보는 많은 믿지 않는 사람들
이 우리 기독교를 어떻게 보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의 차이가 무엇인지 
의아해 하지 않겠는가? 
자살의 사회적 파급을 막기 위해 ‘생명사랑 밤길 걷기 대회’를 여는 등 사
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럴 때 우리 기독교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가? 우리 믿는 사람들은 삶의 방향과 목표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
첫째, 교회는 구원에 대한 확신과 올바른 인식 그리고 참다운 행복이 무엇인
지 가르쳐야 한다.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예수를 열심히 믿으면 세상에서 성공한다는 점만 강조
하고 부각시켜서는 안 된다. 교인들이 싫어한다고 지옥과 심판에 대한 설교
를 기피해서도 안 될 것이며, 때로는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를 지신 고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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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 동참하며 끝까지 인내할 줄 아는 믿음도 가르쳐야 한다. 
구원은 행함으로 얻는 것이 아니고 믿음으로 얻는다. 아무리 착한 사람도 하
나님을 믿지 못한다면 구원을 얻을 수 없고, 인간은 죄 때문에 죽는 것이 아
니라 그 죄를 회개치 않으므로 죽는다. 자살은 회개할 기회조차도 얻지 못함
을 분명히 인식시키고 가르쳐야 한다. 
생명은 주님이 주신 고귀한 선물이며 자살은 죄이고 명백한 불신앙의 행위이
다. 구원받는 성도들은 어떠한 경우라도 하나님의 영광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
둘째, 크리스천은 소유론적 인생관이 아닌 존재론적 인생관을 가져야 한다.
인간이 무엇인가를 소유하는 데서 인생의 존재 유무가 결정되는 것이 소유론
적 인생관이다. 소유론적 인생관을 가진 사람은 무엇인가를 소유하고 있을 
때, 그것이 물질이건 명예나 권세이건 이런 것들을 가질 때 살 이유가 된
다. 
그렇게 볼 때 이런 것들을 잃어버린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살 이유가 없으
며 존재할 이유가 없게 되므로 죽음을 택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존재
론적 인생관을 가져한 한다. 
존재론적 인생관이란 인생의 존재 자체에 의미를 두는 
인생관이다. 이런 사
람은 내가 이 세상에서 무엇을 소유하지 못하고, 큰 권세나 명예를 얻지 못
해도, 때로 가졌던 무엇을 잃어 큰 상실감이 찾아온다 할지라도 이것이 인생
을 포기할 만큼 큰 것이라 여기지 않는다. 
우리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이가 하나님이시며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자체만으로도,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하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살만한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신자는 구원받은 사실 늘 기억해야

오늘날 목회자들은 성도들에게 참다운 행복은 존재 자체에 의미를 느끼는 삶
이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삶이고, 하나님의 나라와 먼저 그 의를 위
해 사는 것임을 분명히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오직 주의 말씀 안에서 우리 
삶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사는 바른 인생관을 심어 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