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와 중국에서 일어난 재난을 보면서_문수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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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와 중국에서 일어난 재난을 보면서

문수석 목사_경남노회장,벧엘교회

미얀마에 불어닥친 사이클론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중국이 대
지진으로 재난을 당했다. 엄청난 물적 손실은 차치하고서라도 수많은 생명
을 앗아간 일련의 사건들은 가히 재앙이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재앙 앞에 놓여 있는 인류

성경에서는 이런 자연 현상을 말세의 징조라고 말하고 있어 기독교인들에게
는 더 각별한 주의를 끌고 있다. 공관복음서에서는 하나같이 세상 끝에 전쟁
과 기근과 지진이 세계 도처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인간이 범죄함으로 땅이 저주를 받은 다음부터 자연 재난은 피할 수 없
는 죄의 결과이다. 때문에 말세를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이런 재난들과 함
께 살아갈 수밖에 없다. 어쩌면 그것은 일상적인 현상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
이다. 종말의 징조는 우리의 삶에서 일상적으로 경험되고 관찰된다는 말이
다.
하지만 이런 자연의 현상을 
보면서도 역사적 종말의 시점을 마냥 뒤로 미루
어 놓기만 한다면 그 또한 안 될 일이다. 우리는 자연 현상을 통해 전달되
는 종말의 신호를 마지막 때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엄위한 음성으로 받아야 
마땅하다(마 24:14).
우리는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종말이 아직 멀었다
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종말이 가까웠기에 더욱 힘써 땅끝까지 복음을 전해
야 한다는 시급한 부담으로 받아야 마땅하다. 그렇다! 이번 미얀마와 중국
의 재난을 접하면서 교회와 성도가 가져야 할 생각은 공포나 두려움이 아니
라 ‘복음에 대한 열정’이어야 한다.
특별히 교회는 중국과 미얀마를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다. 알다시피 중국은 
신앙의 자유가 없는 땅이다. 중국의 지하교회에는 지금도 순교의 피가 흐르
고 있다. 또한 미얀마는 군사 정권이 통치하는 사회주의 공산국가이다. 더욱
이 평소 친기독교적 성향을 띠고 있었다는 이유로 재난을 당한 소수 민족을 
구호에서 제외시켜 자연 재난을 기독교 말살의 기회로 삼고 있다는 비판까
지 받고 있다. 
하나님께서 흑암의 권세에 매여 있는 이들 나라에 재난을 주신 것은 어쩌면 
저들의 
비참한 상황을 우리로 알게 하시기 위함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다. 하나님은 악인이 죽는 것도 결코 기뻐하시지 않으신다(겔 18:23). 
하나님은 지금 미얀마와 중국에서 죽어가는 영혼들을 바라보고 계신다. 그렇
기에 하나님은 우리의 눈을 미얀마와 중국으로 인도하고 계신다. 종말을 기
억하라는 자연의 음성을 듣고 복음의 열정이 살아난다면 그 열정은 먼저 고
통당한 미얀마와 중국을 위한 중보의 기도에서부터 타올라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재난을 당한 이 나라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 단지 인
정을 베푸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마땅히 짊어져야 할 부담으로 알고 도와주어
야 한다. 이것은 교회의 책임이다. 교회는 이 땅의 책임 있는 관리자이며, 
선한 청지기이기 때문이다(엡 1:22). 
재난으로 일그러진 땅을 회복시키는 일에 교회가 그 역할을 다해야 마땅하
다. 종말의 때를 예비하는 역사의 주역으로서의 교회의 사명과 역할은 재난
을 당한 지역을 구제하는 일에서도 충실히 나타나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런 엄청난 자연 재난을 지켜보면서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소망을 더욱 견고히 붙잡아야 할 것이라 여
겨진다. 우리가 소망하는 
그 곳에서는 지진이나 태풍을 다시 보지 못할 것이다(계 21:4). 

종말에 대한 신앙 가져야

우리는 속히 그 날을 맞이할 것이다. 지금 그 날을 준비하며 주님의 오심을 
예배하는 자리에 서 있는 우리는 그 날을 위해 더욱 복음으로 무장하고 역사
의 주역으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하늘을 향해 이렇게 기도해야 할 
것이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