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 교회 성장_안만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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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 교회 성장

안만길 목사/ 염광교회

작년 11월말, 금요일 저녁으로 기억된다. 땀을 흘리기 위하여 헬스장의 러닝
머신 위를 달리고 있을 때, TV에서 재미있는 한 가정을 소개하고 있었다. 
충북 진천에 있는 가정으로 자녀들이 무려 8남매였다. 아직 엄마 젖을 물고 
있는 막내로부터 중학생에 이르기까지 고만고만한 나이 대를 이루고 있는 가
정이었다. 시골에서 자연을 친구 삼아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아이들의 천진
함과 행복함을 담은 다큐멘터리였다. 
그의 부모들은 이 많은 자녀를 갖게 된 것이 결코 무거운 짐이 아니라 하나
님이 주신 복으로 여기며 살고 있었다. ‘그 많은 자녀들을 어떻게 키운다 
말인가?’하고 의아심을 갖은 사람도 있겠지만, 그들은 화목하게 서로의 영
향과 상호 작용가운데서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큰언니가 책을 읽으면 동생들이 따라서 책을 읽었다. 또한 많은 돈은 없었으
나 지극히 행복한 가정으로 보였다. 시골의 그림 같은 전원주택이 아니라 조
립식 주택같이 보이는 집이었지만 
항상 웃음이 그치지 않았다. 비록 그들이 
자라고 있는 곳이 시골이었지만,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 놀며, 자연을 벗
삼아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은 다산(多産)이 결코 짐이 아니
라 복이라는 것이다. 지금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가정은 며칠 전 합
신 목회대학원을 졸업한 권학도 목사의 가정이었다.
지금 우리나라는 저 출산문제로 비상이 걸려 있다. 여성들이 아이 낳기를 싫
어하니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도 있다. 한 여성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출생아의 수가 해마다 줄고 있는데, 1970년에는 100만7천 명으로 4.53%
이었던 것이, 점점 줄어들어 2003년에는 1.19%인 49만3천 명, 2020년에는 38
만 명, 2050년에는 22만9천 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통계청은 추산하고 있
다. 
이러하니 저 출산을 그대로 방치하면 국가의 미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
닐 것이다. 물론 이런 현상에 대해서는 많은 원인이 있을 것이다. 사교육비
의 엄청난 부담감,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감, 또 여성들의 사회진출
이 확대되면서 가정에서의 역할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
으로도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하기를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
는 그의 상급이로다”(시 127:3)라고 하였다. 하나님이 주시는 이 놀라운 축
복을 거부한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저 출산이라는 추세로 간다 하더라도, 교회만은 이 복을 잃어버려서는 안 
될 것이다. 
아브라함은 바랄 수 없는 상황, 100세라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하
나님께서 말씀하신 약속의 씨앗을 기다리지 않았던가! 결국 저 출산의 문제
는 믿음의 문제로도 귀착되는 것이다. 
자녀의 미래를 하나님께 맡기면서 믿음으로 출산하여 키운다면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실 터인데 지나친 인간의 염려로 이 복을 거절하는 것이 문제이
다. 출산에 따른 육아의 문제가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할지라도 성도들
만은 이 복을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교회성장학자들도 우리나라의 교회들이 마이너스 성장이라고 염려하고 있
다. 이러한 때에 교회들이 앞장서 출산 장려운동을 벌이는 것이 좋겠다. 
물론 국가에서는 아동수당을 도입하고 유아휴직을 대폭 늘리며, 신혼부부에

는 주택자금을 지원하여 결혼을 장려하는 정책을 세워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교회도 먼저 청년들의 결혼을 위하여 기도하며 도와주어야 하겠다. 특
히 교회 안에는 결혼 적령기를 넘어선 청년들이 많은데 교회가 그들에게 깊
은 관심을 가지고 서로 짝지어 주는 일에 힘써야 할 것이다. 또한 수시로 결
혼 준비학교를 열어서 청년들이 믿음 안에서 결혼을 꿈꾸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가도록 교회들이 앞장서야 하겠다. 

교회성장학에 생물학적 교회성장이라는 용어가 있다. 이 용어는 기독교 가정
에서 출생하는 사람들을 통한 자연적인 성장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저 출산
현상에 반하여 교회는 하나님의 창조적 명령에 순종하여 가급적 하나님이 주
시는 축복의 선물들을 많이 가져서 믿음으로 키워야 할 것이다. 

어떤 목사가 하던 말씀이 기억난다. 
‘전도 못하거든 자녀라도 많이 낳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