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회주의를 경계한다
창세전에 택하신 하나님의 자녀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오직 한 분이시다. 이처럼 그가 친히 세우신 교회도 오직 하나이다. 세상의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모든 지교회들뿐 아니라 역사상의 모든 교회들도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세상에 흩어진 교회와 교회들 사이에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인해 불가분의 관계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그 교회들 가운데는 세상의 기준에 따른 우열이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그 중에는 좀 더 성숙한 교회들이 있는가 하면 아직 성숙하지 못한 어린 교회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참된 교회와 거짓 교회는 구분될 필요가 있다. 참과 거짓은 결코 어울리거나 조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부름 받은 성도들은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참된 교회에 속해 있어야 하며 이름만 가진 거짓 교회를 멀리해야 한다. 참된 교회들 사이에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상호 존중하는 자세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진정한 교회이기 위한 가장 기본조건은 신구약성경 66권을 오류 없는 하나님의 계시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또한 그 말씀에 따라 하나님을 경외하며 믿고 의지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만일 그에서 벗어난다면 많은 사람들에 의해 칭찬을 받는다 할지라도 참된 교회라 칭할 수 없으며 그런 종교집단은 보편교회에 속해 있지 않다.
세상의 종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우리 시대는 모든 면에서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거룩해야 할 하나님의 교회마저도 오염된 세상의 잣대로 평가받는 어처구니없는 형편에 놓여 있다. 그러다보니 참된 진리를 외면하는 종교인들은 개인적인 야망을 앞세워 개교회주의에 빠지게 되었다.
교회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소유의 개념에서 ‘나의 교회’ 혹은 ‘우리의 교회’라는 말을 사용하지 못한다.
모든 참된 교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이며 그에게 속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을 아는 성도들이라면 개교회주의의 폐해를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즉 어그러진 교회 이기주의가 성행하는 것을 견제해야만 하는 것이다.
성숙한 성도들에게는 하나님의 복음과 사도들의 가르침 이외에는 자랑할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자기가 속한 교회의 외형으로 인해 스스로 자긍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
하나님께 속한 참된 교회라면 보편성을 유지해야 하며 모든 성도들이 동일한 자긍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