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는 노래하며 또한 손잡아보자
이제 연말이다. 지금 우리에게 있는 이 연말의 설렘과 긴장은 비단 성탄절 때문만은 아니다. 내년의 꿈과 소망이 지금 연말을 맞은 우리의 삶과 결코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금년 한 해도 넘친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고, 변함없이 찬란한 건 하나님 영광뿐이었다. 하나님 백성이라면 누구도 이 고백에 이의가 없을 줄 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가 이 연말에 먼저 할 일은 하나님을 노래하는 일이다. 굳이 헨델의 메시야를 말하는 게 아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하자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의 환경이나 역량에 좌우되지 않는 하나님 본연의 영광이요, 우리가 보태거나 뺄 수 없는 변함없이 찬란한 영광이 맞는다면 우리의 개별적인 성패와는 관계없이 누구나 마땅히 하나님을 노래해야 할 것이다. 2012년도 역시 온전히 성취된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고 우리 모두는 그 하나님께 각양각색으로 쓰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노래하는 것만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데 오늘의 심각성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풀지 못한 분노다. 우리는 뜻밖에도 제마다 용서 못할 ‘그 한 사람’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 한 사람 때문에 힘들어하며, 그를 원망하고 미워하고 심지어 정죄까지 한다면 하나님의 뜻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인생의 문제는 결국 자기로부터 촉발된 문제다. 따라서 누군가를 정죄하는 건 미련한 일이다. 내가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이가 있더라도 자신도 그와 별다를 바 없는 엉터리임을 인식한다면 먼저 손을 내밀자. 누군가 나를 정죄한다면 나 먼저 용서를 구한 후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자. 이는 성도와 목회자 간은 물론이려니와 성도끼리 혹은 목회자끼리도 예외 아니다.
금년 연말에는 각자 하나님을 노래하며, 평소 나를 힘들게 하던 ‘그 한 사람’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