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총회에 깊은 관심을 갖자
해마다 가을이 되면 한국교회의 각 교단들에서는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전국에 흩어진 교단산하의 노회와 지교회에 속한 목사와 장로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한다. 교단에 따라서는 그때 외국 자매교회의 사절단들이 참가하기도 한다. 인종과 지리적 형편에 관계없이 고백을 같이하는 흩어진 교회들과 교제를 나누며 보편교회의 의미를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총회에 참석하는 총대들은 소속된 교회와 노회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그들은 개인적인 자격이 아니라 공적으로 파송 받은 자들이다. 그러므로 총대들은 개인의 주장이 아니라 자신을 파송한 교회의 의사에 따라 모든 직무와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
교단총회는 지상에 존재하는 교회의 순결유지와 연관된 매우 소중한 모임이다. 총회는 각 교회와 노회들이 청원한 여러 사안들에 대한 논의를 하고 결정하는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교회를 향해 끊임없이 밀려들어오는 세속적인 풍조를 해석하고 방어하는 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또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이단사상들에 대한 성경적인 검증과 그에 대한 논의결과를 흩어진 교회들에 알려 경계하도록 한다.
따라서 교단 산하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은 총회에서 논의된 문제들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총회는 단순히 목사와 장로들만의 회의가 아니라 교단 산하의 범 교회적인 총회이기 때문이다. 일반 성도들이 총회의 논의와 결정사항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자기 교회가 속한 교단의 총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누구인지 알 필요가 있다. 신학을 비롯한 중요한 내용을 관장하는 부서의 책임을 맡은 인물들에 대해서도 그렇다. 물론 모든 교인들이 반드시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라할지라도 성숙한 성도들은 어느 정도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교회에 속한 성도들이 그에 대해 전혀 무관심하다면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성도들은 교단과 총회에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지상에 올바른 교회를 세워가는 데 함께 참여하게 된다. 또한 그렇게 함으로써 배도에 빠진 악한 지도자들의 교권주의적 행태와 전횡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
한국교회의 각 교단 총회가 목사와 장로들의 형식적인 잔치가 아니라 전체 교회를 위한 책임 있는 공회가 되기를 바란다. 총회가 지상에 존재하는 교회의 순결을 지키며 보존하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총회에 참석하는 총대들은 총회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적극적인 간섭아래 놓여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