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경학교와 사경회
우리는 흔히 어린이들과 젊은이들을 장래의 거울이라 말한다. 그들이 올바르게 자라게 되면 미래가 밝을 것이며 그들이 비뚤게 자라면 미래도 어두울 수밖에 없다. 가정, 국가, 사회 등 어느 집단이든 그것은 공히 적용될 수 있는 말이다.
하나님의 교회 역시 마찬가지다.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면 한국교회의 장래가 밝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암울한 미래가 있을 따름이다. 그런데 교회에서 젊은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어떻게 하면 어린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자랄 수 있는가?
분명한 것은 교회의 기준은 본질상 세상의 기준과 다르다는 사실이다. 일반 사회에서는 젊은이들이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을 유지한다면 올바르게 성장해가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주님의 교회에서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교회에 속한 청소년들은 어려서부터 기록된 말씀인 성경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만 하나님께 순종하며 그를 온전히 섬길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건전한 깨달음과 굳건한 지식을 소유하고 있다면 세상의 잘못된 가치관이나 풍조에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에 기록된 구체적인 교훈을 알지 못한다면 세속화되기 십상이다. 그렇게 되면 거룩해야 할 하나님의 교회가 세상의 가치관들로 인해 혼합주의적 양상을 띠게 된다. 건강한 신체와 상식적인 정신을 소유하고 있다할지라도 진리에 대한 확고한 지식이 없다면 세상에 의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우리 가운데 다음 세대의 교회를 이끌어갈 후손들에게 건전한 신학과 올바른 신앙을 전수해 주기를 바라지 않는 이가 있을까? 우리가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것은 단순히 인쇄된 성경책이 아니라 그 안에 계시된 진리의 말씀이다.
그 일을 위해 교회는 유년주일학교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기관들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친다. ‘여름 성경학교’ 역시 그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교회가 특별히 마련한 여름성경학교가 사경회(査經會)로서 말씀잔치를 배설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지식이 자라가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튼튼한 신앙을 소유하게 되기를 바란다. 그렇게 함으로써 믿음의 조상들로부터 상속받은 진리의 말씀이 주님의 재림 때까지 우리의 후손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상속되어 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