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신문은 합신의 존재 드러내는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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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신문은 합신의 존재 드러내는 ‘입’

 

 

기독교개혁신보는 명실 공히 내외적으로 중대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창간된 신문이다. 1982년 9월 6일 창간이래 여러 번의 명칭을 고쳐오다 이제 2012년 새해부터는 ‘합신기독신문’으로 제호를 변경하여 발간하게 된다.

 

어떠한 사회이든 시대를 막론하고 신문은 그 사회와 시대를 이끌어가며 국민과 정부와 함께 국가를 떠 바치는 기둥으로써 서로 견인을 유도하는 존재이다. 이러한 사실을 근거로 하여 볼 때 교단신문인 기독교개혁신보는 우리교단 내 870여 교회와 15만여 명의 성도들과 함께 교단을 튼튼히 세우는 하나의 축이라 생각할 수 있으며 비로소 그 사명 또한 막강하다고 여겨진다.

 

또한 교단의 역사와 문화와 언론을 창출하고 정립하는 일에 크게 이바지하고, 성도들을 교육하는 일과 계도하는 일에 일익을 담당하며, 독자들에게는 복음과 진리를 전하는 매체로써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하겠다.

 

특히 기독교개혁신보는 교단의 정체성과 보수 신학을 견지한다는 각오로 내용과 편집의 방향을 결정해 왔으며 교회의 역사를 기록하는 박물관이 되어 그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담는 그릇으로 쓰임 받고 있다.

 

우리 총회는 1981년 9월 22일 교단 설립할 때 채택한 선언문에서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의 이념을 개혁이라고 하는 대명제 아래 함께 참여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한 철학자가 지적했듯이 기독교개혁신보가 합신의 존재를 나타내는 교단의 입이라고 한다면 신문에 게재되는 모든 언어는 우리교단의 존재 전체가 드러나는 거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때문에 그동안 개혁신보는 교단의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3대 이념을 구현하는 일에 앞장서서 향도적 역할을 감당해왔던 것이다. 때로는 다른 방향에서 비판도 없지 않지만 교단설립의 개혁적 이념을 구현하는 일에는 주저할 수 없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교단 신문이라면 당연히 지교회와 성도들의 최대 유익에 우선을 두고 봉사해야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라도 ① 진리의 옹호와 중용의 길을 걸어야 하며, ② 교회를 이끄는 지도층에 대하여 신학과 정책을 제시하고, ③ 독자들에게는 교리 내용을 전파하는 역할과 기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기에 언제나 부동의 자세를 견지해 오지 않을 수 없었다.

 

앞으로 기독교개혁신보는 ‘합신기독신문’으로 개명하여 발간하게 됨으로써 더욱 합신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신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집필자는 교단의 정체성을 강조해야 할 것이고, 독자들은 이에 대한 이해와 포용의 마음으로 동참함으로써 앞으로 30년을 새롭게 열어가기를 기대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