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본분을 알고 그것에 충실하자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다(롬12:5) 그러므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무엇보다도 하나됨을 유지해야 된다. 교회가 한마음 한 뜻이 되지 못하고 갈등과 대립속에서 분쟁한다면 교회로서의 사명과 위치를 상실해 버리게 된다.
교회가 한마음 한뜻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각 사람이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다른 사람의 사정을 보살펴 줄 수 있는 겸손의 자세가 필요하다. 겸손하지 않고서는 한마음을 품을 수 없으며 오히려 시기와 다툼과 갈등만이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겸손하게 되면 서로 사랑하게 되고 한 마음을 품게 되면 교회가 하나됨을 이루게 되며 교회가 자연적으로 성장 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런데 진정한 겸손은 자신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라 하겠다. 즉 겸손한 마음은 “아무것도 할 수 없어가 아니라 나는 내 본분을 알고 거기에 충실할거야”라고 말하는 것이다.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뜻은 내 자리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내 자리를 안다는 뜻이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해라 했다”(롬 12:3).
하나님은 교만을 미워하는만큼 겸손을 사랑하신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에게 존귀를 주시며 지혜를 주시며 방향을 가르켜주시며 무엇보다 겸손한 자에게는 은혜를 주신다고 했다.
공통의 경험이 우정을 낳는다면 교회야 말로 우정으로 넘쳐흘러야 마땅하다. 우리 모두 성경에 마음이 움직였고 같은 십자가로 구원을 받았고 같은 본향에 갈 예정이다.
시편 기자는 자신을 주를 경외하는 모든자들과 주의 법도를 지키는 자들의 친구라고 했다. 우리 모두 가족 이상의 친구다. 친구 이상의 가족이다. 친구들로 이루어진 하나님의 가족이 그 어떤 공동체보다도 겸손한 마음으로 남을 높여야 한다.
예수님이 우리를 높여 주셨으니 우리도 남을 높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