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임원선거 시간을 단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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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임원선거 시간을 단축하자

 

 

제95회 총회가 2010년 9월 14일(화)부터 16일(목)까지 고덕중앙교회당에서 열린다. 이제 총회가 열리기까지 대략 2개월 정도 남아 있다.

그동안 우리 총회는 돈이나 정치가 개입하지 않은 임원선거를 하고 있다. 이는 크게 치하할 일이다. 반면에 총회 임원선거를 하는데 있어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이다. 우리 교단의 정신을 살리면서도 임원선거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첫째, 회장 선출은 어느 총대가 현 부총회장을 소개한 후 총회장으로 추대하기 위해 거수로 선출하기를 동의하면 다른 총대가 재청하고 만장일치로 선출하면 좋을 것이다. 어차피 부총회장을 총회장으로 선출하는데 있어 무기명투표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있겠는가. 
어떤 이는 거수투표는 비밀투표가 아니라고 주장할지 모르나 만약 그런 방법이 현행 헌법에 위배 된다면 눈을 감고 거수하면 될 것이다. 이런 방법은 어떤 그룹이 부회장을 거치지 않고 직접 총회장을 세우려고 할 때 그 시도를 막을 수 있다는 좋은 점도 있다.

둘째, 부총회장 선출은 현행대로 무기명 투표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부총회장은 다음 해에 총회장으로 추대될 분이기 때문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일차 투표에서 과반수의 득표자가 없다면 상취 다점자 두 분을 두고 2차 투표하면 좋을 것이다.  

셋째, 그밖의 임원은 한 번 투표로 정과 부를 함께 선출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한 번 투표로 다점자가 정을 맡고 차점자가 부를 맡는 것이다. 선거 규칙에 따라 만약 차점자가 이미 선출된 노회의 회원이면 그 다음 차점자가 부를 맡으면 될 것이다.

넷째, 임원선출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총회규칙을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노회 헌의를 통해서 임원선거 시간을 선용하는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우리 교단은 개혁주의 신학을 신봉한다. 그리고 우리는 ‘사람 앞에서’(coram hominibus)의 신앙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coram Deo)의 신앙을 실천해야 한다. 옆 사람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인식하며 투표에 임하면 거수투표를 못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이런 방법으로 총회 임원을 선출한다면 좀더 빠른 시간 내에 임원선거를 모두 마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