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교회에는 올바른 처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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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교회에는 올바른 처방이 필요하다

요즘들어 ‘신종풀루’가 극성을 부리며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
다. 그런가 하면 교회에서는 그 근원이 분명치 않은 각종 세미나 혹은 집회
들이 성도들의 영혼을 유린하고 있다. 이런 때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기 위
해 부름받은 목사들의 올바른 처방이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교회의 직분자인 ‘목사’는 어떤 면에서 ‘의사’와 매우 유사하다. 목사
는 매 주일마다 성도들의 영혼 건강을 좌우하는 영적 양식을 공예배를 통해 
진설하며, 죄에 오염되고 병든 성도들의 마음을 진단하여 그에 합당한 말씀
의 처방전을 제시하여야 한다. 

혹시라도 개인 성도나 전체 교회가 병들어 있으면서도 그 병을 인지하지 못
하고 있다면 목사는 그 병명이 무엇인지, 그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섬기며 애쓰는 것이 정상
적인 태도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 시대 교회가 극도로 병들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목사들
은 
이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같아서 안타깝다. 성경이 말씀하는
바 ‘죄로 말미암아 오염되고 철저하게 부패한 인간의 마음’에 심리치유라
는 엉뚱한 치료법을 처방하는가 하면 자신의 종교철학을 강연하고 삯을 받
아 챙기는 이른바 삯꾼 목사들도 적지 않은 것같다.

병들어 고통 받는 환자에게 올바른 지침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립서비스
를 통해 거짓된 평안과 희망만 계속 안겨준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되겠는
가. 그 병은 점점 심각해지고 낫지 않아서 누룩처럼 퍼지며 온 성도들을 감
염시켜 결국 교회를 비참한 상태에 다다르게 할 것이다.

성경을 유일한 진단서이자 처방전으로 여기지 않고 엉뚱한 것을 가져다가 불
법 진단, 불법 치료를 자행하며 영업하는 불법 목사들이 우리 시대에 활개
를 치고 있다고 생각하니 하나님 앞에서 두렵기 짝이 없다.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는 그들의 활동이 합법적일지 모르나 그들의 불법은 결국 하나님의 책
망을 받는 날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마 7:22-23).

변종된 바이러스인 ‘신종플루’가 여러 사람을 사망에 빠뜨리며 유행하는 
요즘, 변종된 바이러스처럼 급속도로 퍼지며 교회
를 병들게 하는 불건전한 
신학사상들에 대해 올바른 진단과 처방이 필요한 오늘날 이를 담당하고 있
는 신학교수들과 목사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가 살피지 않을 수 없다.
올바른 의술이 아닌 긍정의 힘을 믿는 의사가 위험하듯이 성경이 아닌 스스
로 만들어 낸 종교적 신념과 철학에 의지하여 교회를 다루는 목사들은 교회
를 더욱 깊이 병들게 할 위험을 늘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메스가 건전한 의사에게는 치료 도구이지만 불법 의사에게는 흉기가 될 수 
있듯이 불법 목사의 활동을 별것 아닌 것으로 가볍게 보며 계속하여 그에게 
말씀의 상속을 맡긴다면 결국 교회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될 것이
다.
우리 시대 교회가 당면한 문제 중 가장 시급한 것은 이러한 불법 활동을 강
하게 견제하고, 말씀이 계시하는 바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참된 뜻을 올바
른 처방으로 제시하여 이를 통해 병들어 있던 자신과 교회의 모습을 바로 깨
닫고 하나님의 은혜로 조금씩 건강을 회복해 가도록 개혁해 가는 일이라 아
니할 수 없다.

이 가운데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자신과 교회가 얼마나 병들어 있는지를 
올바로 
살피는 것이다. 말씀을 통해 자신과 교회를 살피지 않으면 속을 수밖
에 없기 때문이다. 주위의 모든 사람이 아무리 건강하다, 문제 없다고 진단
할지라도 말씀에 비추어 볼 때 과연 그러한가를 살피지 않으면 자기를 속이
게 될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교회에는 성도들을 실제로 감독하고 돌보는 직분으로 장로직이 
있다. 장로들은 당회를 통해 가장 먼저 교회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성도들
을 심방하며 그들의 영적 상태를 목사에게 알림으로써 성도들의 영혼이 병들
지 않도록 예방하는 최일선에 서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회 안에서 행해지는 각종 혼잡한 행사들과, 성도들을 미혹하고 
참된 말씀의 도리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각종 유사 종교 행위들에 대해 일선
에서 진단하고 막아내는 최전선의 척후병으로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야 할 것이다. 최일선 방역진으로서 장로들이 무너진다면 누가 교회의 건전
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겠는가. 
우리 시대 보편교회가 이러한 일들을 소홀히 하지 않기를 바란다. 자기 만족
과 재미를 추구하며 자신과 교회의 건강을 올바로 돌보지 않을 때 그리고 
‘나는 건강
하다’며 거짓 평안과 거짓 믿음으로 일관할 때 돌아올 결과가 
어떤 것일지를 깊이 생각해보며 반드시 말씀으로 건강 진단을 받는 일을 미
루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