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는 교회 성장 과정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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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는 교회 성장 과정일 수 없다

작금에 나타나고 있는 교인들의 수평이동 사례가 빈번하게 회자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세례 많이 주는 운동’을 전개하자는 취지의 운동도 전개되
고 있다고 한다. 이 운동은 작은교회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의 일환이
라고 한다. 
사실 소수의 교인들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안타깝고 
절박하기에 이런 제안을 다 할까 싶지만 반동(反動)은 늘 그러하듯 원리적 
바름을 결여하기 십상이다. 물론 그들의 의도를 다 알 수는 없기에 기우에 
불과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불신자들에게 세례를 주는 것을 권장하고 독려하는 일이 무엇이 나쁠까 생각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원리적인 면에서, 특히 한국교회의 현실에서 그것은 
큰 위험성을 보유하기 마련이다. 교인들의 수평 이동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세례를 통해 교인수를 증가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삼을 경우 교회는 교회다움
을 잃어버릴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수세자의 신앙을 점검하는 일, 그리고 그러한 신자들을 
지속적으로 말씀 안
에 세우고 자라게 하는 일, 교회 가운데 교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일, 당회
(말씀)를 통한 교육과 권징이 바르게 이뤄지는 것에 소홀하게 될 것이다. 
선포된 복음을 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에 대한 분명
한 믿음의 고백을 가지고 그리스도께 순종을 다짐하는 선택받은 자에게 물
과 성령으로 인침을 통해 유형교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세례의 본질
이다. 
다시 말해 죄와 허물로 죽었고 말할 수 없이 부패하고 타락한 죄인을 그리스
도의 피로 씻기고 그리스도에게로 접붙이는, 그래서 이제 선한 일에 힘쓰는 
새사람이 되었음을 확인하고 보증하는 표시가 개혁교회가 고백해 온 세례의 
본질인 것이다. 
그렇다면 세례를 목적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례를 받으러 오는 사
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예수 믿는 것,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
나 인간 본성을 거스르는 일이며 그래서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 일인지 가르
쳐야 하지 않을까? 
또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것이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지, 나아
가 이 땅을 등지고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괴로
운 일인지 
잘 알려야 하지 않느냐 말이다. 
교회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로 인한 구속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존재
하게 된 존재로 본성적 안락함과 편함을 버리고 좁고 협착한 길, 눈물과 십
자가의 길을 걸어서 천국으로 가게 된다는 사실을 바르게 가르쳐야 한다. 
세례는 옛사람의 죽음을 의미하며 또한 그 죽음은 단회적인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의 끊임없는 자기 부인(죽음)의 과정으로의 첫 관문이기 때문이다.